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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땅 밟은 벤투호, 실시간으로 못 보네

평양 땅 밟은 벤투호, 실시간으로 못 보네

최병규 기자
입력 2019-10-14 18:08
업데이트 2019-10-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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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5시 30분 월드컵 예선 남북전

끝내 생중계 무산… 실황 전달 불투명
축구협회 새달 브라질과 평가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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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손흥민이 14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평양행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 20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29년 만에 열리는 평양 원정 축구경기의 일정을 시작했다. 베이징 연합뉴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손흥민이 14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평양행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 20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29년 만에 열리는 평양 원정 축구경기의 일정을 시작했다.
베이징 연합뉴스
29년 만에 평양 원정경기를 치르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평양에 입성했다.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 축구대표팀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우리 시간으로 14일 오후 2시 25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 CA121 편에 올라 오후 4시 2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전날인 13일 베이징으로 건너가 북한대사관에서 입국비자 등을 받고 하루를 묵었다.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는 베이징 출발에 앞서 “첫 평양 원정이지만 다른 경기랑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굉장히 설레지만 TV중계도, 응원단도 없다고 들었다. 경험이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남측의 지상파 방송3사는 이날 “북측과 협상 중이던 방송 중계가 끝내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측의 국제방송 신호를 받는 방법이 남아 있지만 이 또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표팀은 평양 도착 직후 숙소인 고려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후 6시 30분 김일성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7시부터 1시간 동안 공식훈련을 진행했다. 5만명 수용 규모로 인조잔디가 깔린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른 처음이자 마지막 적응 훈련이었다. 대표팀은 경기를 치르고 난 뒤 16일 오후 5시 20분 평양을 출발, 베이징을 경유해 17일 오전 0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브라질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인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고 공개한 일정에 대해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추진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1월 14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레바논 원정에 나서는 대표팀은 실전에 앞서 평가전 상대를 물색해 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10-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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