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나 여기 있다” 北 최선희에 판문점 회동 제안

입력 : ㅣ 수정 : 2019-12-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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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늦지 않아… 美엔 데드라인 없다”…文대통령 “진전 위해 최선 다해 달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 12.16 박지환 기자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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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 12.16 박지환 기자popocar@seoul.co.kr

북한이 제시한 연말 비핵화 협상시한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우리 팀은 북측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에게 방한 기간 직접 만날 것을 공개 제안했다. 전날 방한한 대북 협상의 ‘키맨’ 비건 대표는 17일 오후까지 한국에 머무는 만큼 사실상 판문점 회동을 제안한 셈이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북핵 수석대표협의 이후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며 “일을 할 때이고 완수하자.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고 했다. 이어 “너무 늦은 것은 아니다. 미국과 북한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능력이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 혼자서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공표한 ‘연말 시한’과 관련, “미국은 데드라인(시한)이 없으며, 역사적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약속한 사항을 실천하기 위한 목표가 있다”고 했다. 또한 “조만간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런 행동은 한반도 평화를 지속하는 데 아주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그럴 필요가 없다”며 도발 자제를 촉구했다.

비건 대표는 회견 뒤 청와대에서 35분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대통령은 비건 대표에게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지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12-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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