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靑 마찰 발언 논란에도 “해리스 대사 크게 신뢰”

입력 : ㅣ 수정 : 2020-01-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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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개별관광엔 “비핵화 위한 긍정적 기여“
해리스 “남북협력, 한미워킹그룹서 실행해야”
靑 “대단히 부적절” 與 “조선 총독이냐” 비판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이미지상 시상식’(CICI Korea 2020)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이미지상 시상식’(CICI Korea 2020)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구상에 “한미워킹그룹에서 다루라”는 부정적 입장을 밝혀 청와대 등과 마찰을 빚은 데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대사를 크게 신뢰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18일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해리스 대사는 국무부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일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현안에 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6일 외신 간담회에서 정부가 ‘금강산 개별관광’ 카드를 꺼내든 데 대해 북한과 관여하는 모든 계획은 ‘제재’ 조치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 긴밀히 논의해야 한다고 사실상 경고했다.
시민단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이 17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를 규탄하는 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전날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남북협력을 위한 계획은 미국과 논의하는 것이 좋다”는 해리스 대사의 발언을 오만방자한 내정간섭이라고 규탄했다. 연합뉴스

▲ 시민단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이 17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를 규탄하는 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전날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남북협력을 위한 계획은 미국과 논의하는 것이 좋다”는 해리스 대사의 발언을 오만방자한 내정간섭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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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규탄한다!’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반전반미 집회’에서 민중민주당 관계자들이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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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규탄한다!’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반전반미 집회’에서 민중민주당 관계자들이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18/뉴스1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이날 서울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한미 워킹그룹에서 실행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은 주권국가이고 국익을 위해 최선이라고 여기는 것을 할 것”이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속적인 낙관주의는 고무적이지만 낙관론을 행동에 옮길 때는 미국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가 향후 제재 가능성을 운운하며 미국과 먼저 협의하라는 취지로 말해 청와대는 “대단히 부적벌하다”고 비판했고 여당 내에서도 “대사가 조선 총독이냐” 등 당정청의 반발을 샀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금강산 개별관광 추진에 대해서는 “미국은 한국, 일본이나 그 누구든 북한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실제 이행하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항상 환영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해리 해리스(왼쪽) 주한미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2018.7.25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해리 해리스(왼쪽) 주한미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2018.7.25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다만 오테이거스 대변이는 이 사안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 진행 중인 협상과 관련이 있어 개별 사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지난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협력사업에는 한미간 협의할 사항이 있고 남북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영역이 있을 것 같다”면서 “남북 관계는 우리의 문제인 만큼 현실적인 방안들을 강구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북 제재는 미국과 북한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우호적인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며 미국은 올해 이런 합의에 이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베트남 총리 회담’에 배석한 폼페이오와 볼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정부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가운데)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2-27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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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베트남 총리 회담’에 배석한 폼페이오와 볼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정부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가운데)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2-27 AP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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