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에… MWC 33년 만에 첫 취소

입력 : ㅣ 수정 : 2020-02-1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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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우려·여행 경보로 개최 불가능”
GSMA, 스페인에 비상선포 요청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취소되자, 12일(현지시간)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 센터에서 작업자들이 환영 현수막을 떼어 내고 있다. 바르셀로나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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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취소되자, 12일(현지시간)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 센터에서 작업자들이 환영 현수막을 떼어 내고 있다.
바르셀로나 EPA 연합뉴스

오는 24~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세계이동통신박람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결국 취소됐다. 세계 최대의 모바일·통신 전시회인 MWC가 취소된 것은 33년 역사상 처음이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존 호프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MWC 2020을 취소한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국제적 우려와 여행 경보 등으로 행사 개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MWC는 전 세계 모바일·통신 기업들의 첨단기술을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중 하나다. 매년 전 세계 약 200개국에서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인다. 하지만 전시 특성상 손으로 기기를 만져 보고 직접 써 보는 체험이 많고, 수천명의 중국인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전시회 기간 동안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서 나왔다. 올해 참여 업체 2400여곳 중 220여곳이 중국 기업이기도 하다. 이를 고려해 LG전자, 인텔, 아마존, 소니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잇따라 불참을 선언했다. 당초 GSMA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으나 대형 업체들이 이탈하자 결국 행사를 취소했다.

GSMA는 행사 취소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페인 당국에 코로나19와 관련해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비상사태가 선포돼야 행사 취소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계당국은 MWC를 통해 4억 7300만 유로(약 6000억원) 상당의 경제효과와 1만개 이상의 단기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코로나19에 좌초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0-02-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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