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망자 7명·이란 15명으로 늘어
신규 감염 곧 中외 국가 비율이 50% 관측이탈리아도 ‘사재기’… 텅 빈 마트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국가가 된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밀라노 인근 피올텔로에서 한 시민이 허탈한 표정으로 빈 카트를 끌고 텅 빈 마트 매대 앞을 지나고 있다.
피올텔로 EPA 연합뉴스
피올텔로 EPA 연합뉴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전 세계 확진환자는 8만 239명, 사망자는 2705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 이외 지역에서 각각 2456명, 39명이 나왔다. 전체 환자 가운데 중국 본토(7만 7658명)가 차지하는 비율이 96.8%로 여전히 압도적이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도 이 비율이 99%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외 지역의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경향은 일일 확진환자 수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WHO에 따르면 23일 세계 신규 확진환자 715명 가운데 중국은 415명으로 58%를 차지했다. 나머지 300명(42%)은 중국 밖에서 나왔다. 조만간 신규 확진환자 가운데 중국 외 국가 비율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중국을 포함해 34개국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이탈리아에서는 24일 하루에만 북부 롬바르디아에서 4명이 숨지는 등 누적 사망자 7명, 확진환자 229명을 기록했다고 안사(ANSA)통신 등이 전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코로나19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었다고 25일 보도했다. SCMP는 일부 전문가들이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이란의 의료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20-02-26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