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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75분 먹통에 분통”… 교사도 학생도 혼선

“EBS 75분 먹통에 분통”… 교사도 학생도 혼선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0-04-09 18:00
업데이트 2020-04-0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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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첫날 곳곳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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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집에서
학생은 집에서 서울 구로구 서서울생활과학고에 재학 중인 고교 3학년 학생 이원재군이 집에서 학습자료를 보며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 9일 중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오는 16일에는 중고교 1, 2학년과 초교 4~6학년, 오는 20일에는 초교 1~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다. 오는 11월 19일 예정이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도 12월 3일로 2주 연기됐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우리나라 공교육 역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첫날부터 EBS 원격수업 플랫폼에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교육부는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첫날부터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학생과 교사들의 불안감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약 86만명이 학교 교실이 아닌 온라인에서 2020학년도 1학기를 맞이했다. 일선 학교는 화상회의 소프트웨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EBS 온라인 클래스 등 원격수업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의 출석을 확인하고 시간표에 맞춰 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EBS 온라인 클래스에 27만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몰리면서 중학교용 사이트에서는 오전 9시부터 10시 15분까지 1시간 15분 동안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SNS와 포털사이트의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서도 “EBS에 접속이 안 된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EBS 측은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띄워 “이용자 증가로 온라인 클래스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교육부는 “서버 문제는 아니었다”면서 “병목 현상을 일으킨 내부 장치를 제거해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온라인 원격수업은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온라인 개학’을 공식화한 지 불과 9일 만에 시작됐다. 수업 중 연결이 끊기거나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 크고 작은 혼선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선 학교에서는 콘텐츠 제작 등 원격수업을 위한 교육 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20-04-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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