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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과반 의석 승기 잡았다”… 김종인 “한 번만 더 기회 달라”

이해찬 “과반 의석 승기 잡았다”… 김종인 “한 번만 더 기회 달라”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0-04-09 17:58
업데이트 2020-04-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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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숙적’ 李대표·金위원장 유세전

李 정치적 고향 관악에서 후보 지지호소
金 “대학생에 100만원 재난장학금”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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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집 당부
결집 당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가운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관악구 봉천로 사거리에서 관악갑에 출마한 유기홍(왼쪽)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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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사과
막말 사과 김종인 미래통합당 김종인(왼쪽 두 번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15 총선 승부를 엿새 앞둔 9일, ‘32년 숙적’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이 대표는 ‘과반 의석’까지 자신한 반면, 김 위원장은 후보들의 잇단 막말 논란으로 통합당에 온 지 11일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다. 두 사람은 13대 총선 서울 관악을에서 처음 맞붙었다.

 이 대표는 자신을 초선 의원으로 만들어 준 정치적 고향, 관악 지원에 나섰다. 통합당 김대호 전 후보가 막말로 제명돼 당에 치명타를 안긴 관악갑을 보란듯이 격려 방문했다. 이 대표는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며 “개혁과제를 하나씩 처리할 좋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원들에게 “통합당에 국회의장을 내주면 안 된다. 16년 만에 과반도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전날 ‘세월호 막말’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의 즉각 제명을 지시한 데 이어 이날 대국민 사과로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공당(公黨)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었다”며 3차례 허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 등이 차 후보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한 만큼 곧 제명 조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차 후보는 이날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막말로 호도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또 다른 막말 논란도 이어졌다. 이근열(전북 군산)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중국 유곽(집창촌)’ 조성 공약을 담았다가 “실수”라며 사과하고 철회했다. 주동식(광주 서갑) 후보는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며 “앞으로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는 글을 과거에 올리고 지난 8일 TV 토론회에서는 “광주는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라며 5·18 민주화운동 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통합당 선대위 관계자는 “새로운 메시지로 치고 나가며 선거를 끌고 가도 모자랄 판에 사고 수습에 진이 빠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조차 이날 유세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국회에 보내 달라”고 말실수를 할 정도로 당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종로 유세에서 “(코로나19 지원책의)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며 “꼼꼼히 챙겨서 최대한 지원하는 쪽으로 3차 추경을 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 위원장은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1인당 100만원의 ‘특별재난장학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했던 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도 “그 연령대에 학교를 못 다니고, 실업 상태에 있는 젊은이들도 있다”며 김 위원장의 제안을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04-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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