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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니오 모리코네는 죽었습니다” 영화음악의 전설이 직접 쓴 부고

“엔니오 모리코네는 죽었습니다” 영화음악의 전설이 직접 쓴 부고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0-07-07 22:12
업데이트 2020-07-0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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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니오 모리코네가 눈을 감기 전 직접 쓴 ‘부고’ EPA 연합뉴스
엔니오 모리코네가 눈을 감기 전 직접 쓴 ‘부고’
EPA 연합뉴스
“엔니오 모리코네는 죽었습니다. 항상 내 곁에 있는, 혹은 멀리 떨어져 있는 모든 친구에게 이를 알립니다.”

지난 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91세로 타계한 영화음악의 전설 엔니오 모리코네가 눈을 감기 전 직접 쓴 ‘부고’가 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유족 변호인이 언론에 공개한 글은 짧지만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해, 삶을 함께한 가족·지인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작별 인사를 담았다. 고인은 “이런 방식으로 작별 인사를 대신하고 비공개 장례를 치르려는 단 하나의 이유는, 방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썼다.

특히 아내 마리아에게는 “당신에게 매일매일 느낀 새로운 사랑이 우리를 하나로 묶었다”며 “이제 이를 단념할 수밖에 없어 정말 미안하다. 당신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고 전했다.

‘시네마 천국’, ‘미션’, ‘황야의 무법자’ 등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남기고 떠난 그의 장례식은 6일 가족·친지만 참석해 비공개로 치러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20-07-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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