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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이들에 고맙다?” 진중권에…신동근 “오로지 조국 악감정”(종합)

“세월호 아이들에 고맙다?” 진중권에…신동근 “오로지 조국 악감정”(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8-09 23:47
업데이트 2020-08-0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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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대통령의 문제는 주변이 아니라 자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세 번 뜨악했던 적이 있다”며 비판을 하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신동근 이원욱 의원이 반격에 나섰다.

진 전 교수는 9일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계기에 대해 “첫 번째는 대선 후보 토론에서 극렬 지지자들의 행패를 ‘민주주의를 다채롭게 해주는 양념’이라고 정당화했을 때”라고 밝혔다.

또 “두 번째는 세월호 방명록에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은 것을 보았을 때”라며 “‘미안하다’는 말의 뜻은 알아듣겠는데 도대체 ‘고맙다’는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아직도 합리적으로 해석할 방법을 못 찾고 있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결정적인 것은 올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을 때”라며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게 분명해졌다. 이게 그냥 주변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자신의 문제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동근 “진 전 교수, 조국에 적개심”
그러자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진 전 교수는 오로지 친구 꾸기(조국 전 장관)에 대한 악감정, 불타는 적개심에 휩싸여 있다”며 “꾸기에 대한 적개심이라는, 표면이 울퉁불퉁한 렌즈가 끼워진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김문수 차명진 전 의원을 거론하며 “노동운동가, 진보주의자였던 그들이 지금은 광장에서 태극기를 휘두르고 있다”며 “한번 탈선하면 나중에 가닿을 곳은 지금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지경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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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 2020. 7. 29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 2020. 7. 29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원욱 “생각 없이 지껄여…통탄, 애석”
이원욱 의원은 ‘오즈의 마법사’의 한 대목을 인용하며 진 전 교수를 맹공했다.

그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허수아비에게 도로시가 물었다. ‘뇌가 없는데, 어떻게 말을 해’. 그러자 허수아비가 말한다. ‘인간들도 생각 없이 지껄이지 않나?’”라고 인용한 뒤 “왜 지금 허수아비의 일침이 갑자기 떠오르는지. 혹여 진 전 교수의 과거의 명징함을 떠올리는 분들이 이래서 통탄하고 애석해하고 있는지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0.7.19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0.7.19 연합뉴스
진 전 교수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다들 부들부들 떨어요”
진 전 교수는 “하여튼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다들 부들부들 떨어요. 그럴 바에는 아예 대통령 심기 경호실장으로 발령을 내달라고 하든지”라며 “의원들이 일개 유권자 스토킹이나 하고 있으니, 나라 꼴이 이 모양”이라고 적었다.

특히 신 의원을 향해 “어설픈 궁예질 그만하시고. 세상을 증오의 프레임으로 바라보지 말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그러자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을 어쩜 이렇게 하실 수 있나. 한마디만 하겠다. 반사!”라며 SNS 공방을 이어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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