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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일 장마에 ‘金배추·金상추’ 장보기 겁나… 정부, 수급안정 대책 추진

48일 장마에 ‘金배추·金상추’ 장보기 겁나… 정부, 수급안정 대책 추진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0-08-10 20:22
업데이트 2020-08-1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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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소매가 한달 새 4352원→6216원
얼갈이배추·상추 등 도매가도 2배 ‘껑충’
농식품부, 정부·농협 비축 물량 등 풀기로
“이달 말 심는 김장 배추 수급은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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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의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긴 장마로 일부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자 정부는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10일 오전 서울의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긴 장마로 일부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자 정부는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48일째 이어지는 장마로 무·배추 등 일부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정부가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예상보다 길어진 장마에 출하가 차질을 빚으면서 도매가격에 이어 소매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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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초 포기당 3474원이었으나, 이달 1~6일 3907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무의 도매가격은 1개당 1132원에서 1248원으로 올랐다. 소매가격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포기당 4352원 수준인 배추는 한 달 만인 이날 6216원으로 올랐다. 무 가격도 1895원에서 2200원으로 상승했다. 주산지인 강원 태백·평창·정선 등은 호우 피해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재배 면적이 줄어 배추·무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김장철 배추를 심는 시점이 이달 말 이후여서 가을철 김장배추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 여건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얼갈이배추, 상추, 애호박 등도 공급이 감소해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얼갈이배추 4㎏당 도매가격은 지난달 초 6645원에서 이달 1~6일 1만 5117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상추 도매가격(4㎏당)도 지난달 초 2만 8723원, 이달 1~6일 4만 6126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의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은 장마 지속 등에 따른 일시적 수급 불안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며 “생육 기간이 짧고 출하 회복이 빨라 장마 이후 2~3주 내 수급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장마, 고온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고랭지 배추와 무의 경우 산지 작황 점검을 강화하면서 영양제 할인 공급과 방제 지도 강화 등을 통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최근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 물량과 농협 비축 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 또 채소 가격 안정제 약정 물량을 활용해 조기에 출하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0-08-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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