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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격차 해법마저도 ‘비대면 교육’…유은혜는 ‘3분의2 이하 등교’ 권고

학습격차 해법마저도 ‘비대면 교육’…유은혜는 ‘3분의2 이하 등교’ 권고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0-08-11 17:50
업데이트 2020-08-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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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교육안전망 강화방안’ 발표

초등 1·2 수학 AI가 맞춤형 내용 제공
중·하위권 고교생 대상 온라인 보충
원격 한계 해소 방안도 ‘비대면’ 의존
2학기 ‘전면 등교’ 추진에 거리두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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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의 ‘국·영·수’ 맞춤형 학습 지원에 인공지능(AI)이 활용된다. 학습에 취약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에듀테크 기반의 멘토링 사업도 실시된다.

장기간의 원격수업으로 불거진 학습 격차를 해소한다는 방안이지만, 기초학력 지원에 필수적인 대면 지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1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교육안전망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오는 2학기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맞춤형 수학 학습 프로그램인 ‘똑똑 수학탐험대’를 제공한다. 학생들의 수학 수준과 약점을 AI가 파악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AI 기반 맞춤형 학습은 내년에 국어와 영어로 확대된다.

초등학생들 중 기초학력 결손 학생과 취약계층 학생들 약 4만명을 대상으로 한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도 실시된다. 교육 및 상담 관련 자격증 소지자나 방과후 강사 등을 멘토로 투입해 민간 에듀테크 기기와 콘텐츠를 활용, 비대면으로 학생들에게 교과 보충 학습을 지도하는 방식이다. 중·하위권 고교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는 교사 500명이 1대1 학습 컨설팅을 제공한다.

●새달 무료 독감 예방접종 순차 실시

그러나 몇몇 교육청이 ‘전면 등교’를 추진할 정도로 원격수업의 한계가 드러난 상황에서 학습 격차 해소 방안마저 원격에 의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초학력 결손 학생들에게 절실한 맞춤형 대면 지도를 위한 방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각 학교에 기초학력 담당 교원을 배치한다는 구상도 내놓았지만 배치 인원 등 구체적인 계획은 각 시도교육청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기초학력 지원만을 전담하는 교원인지, 기존 교사들 중 한 명이 기초학력 업무도 맡는 것인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담당 교원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비해 전국 모든 학생(약 534만명)을 대상으로 9월부터 순차적으로 무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학교 방역의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각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에 방역 전문가가 배치된다. 학원법 개정을 통해 학원에 방역 의무를 부과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했을 경우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된다.

●상담·생활지도 등 심리방역 강화

학생들이 겪는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조기에 발견·개입하기 위해 학교의 심리방역체계도 강화한다. 원격수업을 둘러싼 학생들의 우울감이 심화되고 있지만 Wee(위)클래스(학교)와 Wee센터(교육지원청), Wee스쿨(교육청)로 이어지는 기존 심리지원체계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역할에 한계가 있었다.<서울신문 8월 5일자 21면>

한편 2학기에 수도권을 제외한 일부 교육청에서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데 대해 유은혜 부총리는 “과대 학교나 과밀 학급이 많은 학교는 ‘3분의2 이하 등교’ 원칙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일선 학교에 전면 등교를 권장했지만 수도권과 같이 과대 학교, 과밀학급이 많은 학교에 대해서는 등교 인원이 전교생의 3분의2가 넘지 않도록 강력히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2학기에도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유지될 경우 일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등교 인원을 3분의2 이하로 낮춰 달라고 권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20-08-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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