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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이낙연 TF정치… 장관 불러 “현장 더 챙겨라” 질책도

불붙은 이낙연 TF정치… 장관 불러 “현장 더 챙겨라” 질책도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0-10-21 22:46
업데이트 2020-10-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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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부동산·소확행TF 등 13개 설치
이슈별 책임 분명히 해 빠른 해결 의지
이재명 경쟁 구도에 현안 정책 주도 의도
홍남기·김현미 등 불러 경제 상황 점검
李대표 “현장과 정책 사이에 괴리 있어”
택배노동자 잇단 사고에 특별대책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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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이낙연(왼쪽부터) 민주당 대표 주재로 열린 경제상황 점검회의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21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이낙연(왼쪽부터) 민주당 대표 주재로 열린 경제상황 점검회의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2022년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심과 민심 모두를 잡아야 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 대표는 21일 당내 태스크포스(TF)인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위원회를 설치했다. 지난 15일 한반도TF, 19일 미래주거추진단 등 일주일 동안 3개 TF가 추가됐다. 분야별 TF를 통해 ‘이낙연표 정책’을 브랜드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소하지만 국민이 크게 체감하는 문제를 찾아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신동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소확행TF 설치를 의결했다. 법 개정이나 예산 편성 없이 지방자치단체와 부처, 기업의 소통만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빠른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소확행TF를 포함해 이 대표가 지금까지 만든 13개 당내 TF를 따져보면 당의 인적 자원을 자신을 중심으로 결집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최고위원 8명에게 각각 책임 TF를, 사회적 참사TF는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에게, 한반도TF는 비주류 중진인 송영길 의원에게 맡겼다. TF가 제 구실을 하면 추후 이 대표의 대선캠프 조직으로 자연스레 연결되는 선순환도 가능하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심상치 않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지지율 경쟁 구도에서 이 대표가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 핵심당직자는 “몇몇 TF는 최고위원 또는 개별 의원의 요구를 이 대표가 들어주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수장들을 모두 소집해 경제상황 점검회의도 열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총출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장관들의 보고를 듣고 “현장과 정책 사이에 괴리가 있는 만큼 현장을 더욱 더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택배 노동자들의 잇따른 사고를 언급하며 “산재·자살 사고와 관련해 특별한 대책을 현장 점검을 통해 진행하거나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미래주거추진단 TF 통해 1주택 장기 보유 실거주자에 대한 세금 완화 방안 등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잇단 부동산 대책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을 고려해 연내 미세 세제 손질이 유력하다. 다만 종합부동산세는 손대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전세 시장과 관련해 실수요자와 서민 보호를 위한 안정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보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10-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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