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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만?… KDI “첨단산업 일자리 비상”

서비스업만?… KDI “첨단산업 일자리 비상”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0-10-21 22:34
업데이트 2020-10-22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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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절정 4월 108만·9월 83만개 감소”
통계의 2배… 코로나 없을 시 고용도 감안
“일자리 창출 효과 큰 첨단산업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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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던 지난 4월과 9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각각 108만개와 83만개 사라졌다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추산했다. 통계청 통계로 확인된 수치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인데, KDI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지 않았을 경우 늘어났을 일자리 수까지 감안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 KDI는 일자리 추가 창출 효과가 큰 첨단 지식산업 등에도 고용충격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종관 KDI 연구위원은 21일 ‘코로나19 고용 충격의 양상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지난 4월 코로나19로 사라진 일자리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만 4000개라고 추산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 예상되는 취업자 수 추이에다 통계청이 집계한 실제 취업자 수를 조합한 분석이다.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고용동향에선 4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7만 6000명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었다.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지역서비스업에 대한 수요를 급격히 위축시켰고 이 부문에 고용충격도 집중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5월의 경우 사라진 일자리 92만개 중 지역서비스 일자리가 91%(84만개)에 달했다. 지역서비스업은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등을 말한다.

이 연구위원은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제조업과 지식산업 등을 포괄하는 교역산업에서도 고용충격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조업은 9월까지 약 16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했고, 충격이 파급되면 향후 10년간 이와 연관된 서비스업 일자리도 16만개 없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식산업은 지난 3월 약 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가 4월 이후 회복됐지만, 최근 다시 감소 폭이 늘어나는 등 고용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식산업은 일자리 1개가 소멸할 경우 연계된 지역서비스업 일자리 3.2개도 함께 사라지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등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 연구위원은 “교역산업 일자리는 한번 사라지면 단기간에 다시 생기기 어려운 만큼 일시적 충격으로 기업이 파산하지 않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고용유지지원금도 위기가 종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20-10-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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