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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옮기고 아파트 짓자” 윤희숙에 민주 “예술의전당 헐고 짓지!”(종합)

“국회 옮기고 아파트 짓자” 윤희숙에 민주 “예술의전당 헐고 짓지!”(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2-03 18:38
업데이트 2020-12-0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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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성명 내고 윤희숙 맹비난

민주 “윤희숙, 근시안적 한탕주의”
“서초 ‘예술의 전당’ 옮기고 아파트 지어라”
장경태 “개발주의 환상, 낡은 사고방식”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3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아파트단지를 짓자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공급 대책에 대해 “근시안적인 한탕주의”라며 비판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윤 의원 지역구를 겨냥해 “서초구 예술의 전당을 옮기고 아파트를 짓는 것을 고려해보라”고 맞불을 놨다.

尹 “국회 10만평, 공원·아파트 공급”
與 “토건 포퓰리즘 설파할 때 아냐”

민주당 행정수도완성 추진단은 이날 윤 의원의 제안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국회 이전 부지에 대한 정책선점 욕구를 모르는 바 아니나 예산안 통과에 편승해 무분별한 토건 포퓰리즘을 설파할 때가 아니다”라며 “급하게 마시면 냉수에도 체하는 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 “(국회를) 전부 옮기고 10만평은 서울의 주택 수급 괴리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국회를 세종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아파트와 공원을 공급하는 안을 냈다.

윤 의원은 “국회를 (세종으로) 보내기로 했으면 의사당을 뭐하러 남기느냐”면서 “국회가 10만평인데, 공원과 아파트가 결합한 좋은 아파트 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학 박사인 윤 의원은 정부가 시장과 반대편으로 가려는 신호를 보내 부동산 문제를 부채질 하고 있다며 해결책 중 하나로 ‘보다 많은 곳에 질좋은 공급’을 제시했다.
국회의사당.  서울신문
국회의사당.
서울신문
당선자 워크숍 참석하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장경태
당선자 워크숍 참석하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장경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초선) 워크숍에 고민정(서울 광진을),장경태(서울 동대문을) 당선자 등이 입장하고 있다. 2020.4.27
연합뉴스
장경태, 윤희숙 지역구 콕 집어
“대검 비롯해 법조단지 옮기는 건 어때”

장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머릿속엔 재개발밖에 없나 보다. 개발주의 환상에 젖어 있다. 낡은 사고방식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는 ‘국회를 세종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아파트 단지를 만들자’고 제안한 윤 의원과 ‘강변로를 넢도 아파트’를 주장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장 의원은 특히 윤 의원을 향해 “서초구 예술의 전당을 옮기고 아파트 짓는 것도 고려해보시길 제안한다”면서 “거기에 대검찰청을 비롯한 법조단지도 옮기는 것은 어떠신가”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예술의전당과 법조단지가 있는 서울 서초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즉 윤 의원 지역구를 상징하는 예술의 전당을 헐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한번 지어보라는 조소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는 대검을 밀고 아파트를 지어보라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장 의원은 윤 의원에게 “국회를 옮기면 그 공간은 시민의 품격을 높이는 도시공간 모델로 의 재구상,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의 재탄생도 꿈꿔 봐야 한다”면서 그런데 “‘국회를 다 헐고 아파트를 짓자’는 식의 개발주의 환상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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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한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한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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