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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까다로웠던 ‘3D애니메이션’… 작문영역 ‘게임화’ 낯선 개념 등장

국어 까다로웠던 ‘3D애니메이션’… 작문영역 ‘게임화’ 낯선 개념 등장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0-12-03 18:06
업데이트 2020-12-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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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킬러·이색문항’ 들여다보니

3D합성영상 생성·출력과정 설명한 지문
‘장기이식’ 작년 최고난도 문항과 수준 비슷
수학 가형 19번 함수·수열 모두 이해해야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교육 과정에서 벗어난 생소한 내용의 이색 문항과 변별력을 주려고 어렵게 출제된 ‘킬러 문항’은 ‘불수능’이었던 지난해에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영화 ‘기생충’과 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 비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관련 지문이 출제돼 화제가 됐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대체로 평이한 문항이 주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1교시 국어영역에서는 3D 애니메이션의 제작 과정을 설명한 과학·기술 지문(34~37번)이 까다로웠다. 3D 합성 영상을 생성하고 출력하는 과정인 모델링과 렌더링을 설명한 이 지문은 지난해 수능에서 가장 난도가 높았던 ‘장기이식과 내인성 레트로 바이러스’와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가장 어려웠던 ‘항미생물 화학제의 종류와 작용 기제’보다는 조금 쉬운 수준이었다고 교육업체 대교는 분석했다. 작문영역에서는 게임적 사고나 게임 기법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키는 ‘게임화’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글쓰기 문제(8~10번)가 출제됐다. 게임화라는 낯선 개념을 다루긴 했지만 독해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고 글쓰기 전략, 자료활용 방안, 고쳐 쓰기 등을 묻는 문항 역시 평이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교시 수학영역 가형에서는 지수함수와 등차수열을 모두 이해해야 풀 수 있는 19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김정환 서울 혜화여고 교사는 “수학 가형 16번은 신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지수함수 그래프와 등차수열을 복합적으로 묻는 빈칸 추론 문제로 중상 난도였다”고 분석했다. 김 교사는 미적분 관련 문제인 28번에 대해서도 “계산 내용이 복잡하고 한두 개 내용의 응용이 필요해 시간이 많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선택하는 수학 나형은 20번 문항과 30번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조만기 경기 판곡고 교사는 “20번 문항은 미분과 적분의 관계를 알아야 풀 수 있는 신유형”이라고 분석했다. 절댓값을 포함한 함수, 구간을 나눠서 정의한 함수, 미분 가능성 등을 모두 확인한 뒤 3차 함수와 1차 함수를 추론해 풀도록 한 30번 역시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20-12-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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