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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파 227%·고춧가루 35% 뛰어… ‘파김치’ 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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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3-05 01:53 경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농축수산물 물가 16% 상승 ‘10년래 최대’
AI 확산에 달걀 41.7% 돼지고기 18%↑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다시 1%로 뛰어
통계청 “인플레 우려할 만한 상황 아냐”

여보! 미안해… 대파는 못 사겠어 4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채소 판매대에서 한 남성이 뒷짐을 진 채 대파를 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은 지난달 파 가격이 1년 전보다 227.5% 올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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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미안해… 대파는 못 사겠어
4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채소 판매대에서 한 남성이 뒷짐을 진 채 대파를 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은 지난달 파 가격이 1년 전보다 227.5% 올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농산물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설 명절 수요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가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파 가격은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이 됐다. 다만 통계청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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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16.2% 상승했다. 이는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이상 기후와 작황 부진으로 농산물은 2011년 1월(24.0%) 이후 가장 높은 21.3%의 상승률을 보였다. 파 가격은 227.5%나 올랐고, 사과(55.2%), 고춧가루(35.0%), 쌀(12.9%) 등도 크게 올랐다. 축산물 역시 AI 확산으로 달걀(41.7%)을 비롯해 돼지고기(18.0%), 국산 소고기(11.2%) 등이 크게 오르면서 14.4% 상승했다. 수산물도 1.9% 올랐다. 설 명절 수요 증가와 코로나19로 확산된 집밥 문화 영향도 함께 작용했다.

농축수산물 가격뿐 아니라 집세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집세는 1년 전보다 0.9% 오르면서 2018년 3월(0.9%)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와 월세는 각각 1.2%, 0.5% 상승했다. 반면 무상교육 영향으로 고등학교 납입금(-93.3%)이 크게 떨어졌고, 해외 단체여행비(-5.4%), 휴대전화료(-1.4%) 등도 하락세를 보여 전체 서비스 물가는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공업제품 물가도 0.7% 떨어졌다. 특히 석유류 물가는 6.2% 하락했는데,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월(-8.6%)보다는 하락폭이 둔화됐다. 전기·수도·가스는 5.0% 떨어졌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년=100)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1% 상승했다. 지난해 2월(1.1%) 이래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지수는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 지난해 5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9월(1.0%)을 제외하면 0%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들어 1%대로 올라섰다. 일각에선 갑작스러운 물가 오름세에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들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2021-03-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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