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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빛나는 조연’ 문성곤 살린 예비 장인의 ‘빛나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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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3-05 01:53 농구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문성곤. 안양 KGC 제공

▲ 문성곤. 안양 KGC 제공

농구 선수라면 누구나 화려한 득점으로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는 없기에 누군가는 궂은 일을 도맡아 팀원을 살려야 한다. 코트 위에서 문성곤(28·안양 KGC)이 빛나는 방법이다.

지난 시즌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을 정도로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뽐내는 문성곤이 공격력까지 살아나며 팀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평균득점이 5.6점에 불과하지만 휴식기 이후 치른 3경기 중 2경기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문성곤은 4일 “요즘 내 정체성을 찾았다”는 알쏭달쏭한 말로 비결을 밝혔다.

문성곤이 밝힌 정체성은 다름 아닌 수비다. 문성곤은 “무리하게 공격에서 몇 점 넣겠다는 것보단 내가 잘하는 수비를 하다 보면 공격 찬스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그전엔 공격에 대한 생각이 많아서 무리했던 것 같다”고 했다.

자신도 많은 득점으로 승리를 이끌고 수훈 선수로 뽑히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고려대 재학시절까지 공격력으로 이름을 날린 선수였지만 프로에선 아무리 수비에서 잘해도 드러나지 않는 날이 훨씬 많았다.

팀이 부진할 때면 포워드 득실마진이 커서 진다는 비난도 스트레스였다. 수비에 온 힘을 쏟는 문성곤으로서는 허탈했다. 공격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두고 심경이 복잡해진 이유다.

문성곤은 “그러면 안 되지만 휴식기 전에는 공격을 좀 내려놨던 것 같다”면서 “찬스가 와도 슛을 안 쏘고 공격을 제대로 못 했다”고 했다. 본인 때문에 진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컸다. 주변 사람들이 ‘경기 뛰는 게 신나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할 정도였다.
문성곤과 곽민정

▲ 문성곤과 곽민정

깊었던 문성곤의 고민을 덜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예비 장인이다. 전 피겨스타 곽민정(27)과 오는 5월 결혼하는 문성곤은 “민정이 아버님이 확률을 믿으라고 얘기하셨다”면서 “‘어차피 3점슛 3개 쏘면 평균 1개는 들어가지 않겠느냐’며 내 플레이의 확률을 믿으라고 하신 게 도움이 됐다. 그 확률을 믿고 여유 있게 쏘고 있다”고 했다.

공격도 잘 풀리다 보니 장기인 수비도 잘됐다. 3경기 동안 기록한 스틸 11개(평균 3.67개), 리바운드 19개(6.33개)는 모두 시즌 평균 기록보다 1개 이상 높은 수치다. .

공격 욕심이 날 법도 하지만 문성곤은 여전히 수비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되새겼다. 문성곤은 “대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에 갔다가 수비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그때부터 상대 에이스는 늘 내가 막았다”며 “수비는 나에게 아주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수비에서 제 몫을 해줄 때 다른 선수들이 공격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안다.

경기당 평균 1.8스틸(4위)을 기록 중인 ‘스틸 잘하는 포워드’ 문성곤은 KGC의 ‘뺏고 또 뺏는’ 농구의 핵심이다. 김승기(49) 감독도 “성곤이는 수비에 워낙 대단한 능력이 있어 어느 감독이든 안 좋아할 수 없는 선수”라며 “모든 수비가 다 되는 선수인데 요즘 자기 할 일을 정확하게 하다 보니 공격도 살아나고 있다”고 칭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03-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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