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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덟살 소녀 납치 알고보니 엄마가 외할머니에게서 빼내온 것

프랑스 여덟살 소녀 납치 알고보니 엄마가 외할머니에게서 빼내온 것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4-19 07:12
업데이트 2021-04-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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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동부에서 납치됐던 여덟 살 소녀가 18일 어머니 롤라 몽트마기와 함께 지내다 발견된 스위스의 접경 마을 생 크루와에 있는 버려진 공장 전경. 이 공장은 일종의 자급자족 커뮤니티 시설로 이용돼 난민들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출입구에 붙여져 있었다. 생 크루와 AFP 연합뉴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동부에서 납치됐던 여덟 살 소녀가 18일 어머니 롤라 몽트마기와 함께 지내다 발견된 스위스의 접경 마을 생 크루와에 있는 버려진 공장 전경. 이 공장은 일종의 자급자족 커뮤니티 시설로 이용돼 난민들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출입구에 붙여져 있었다.
생 크루와 AFP 연합뉴스
프랑스 동부에서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납치됐던 여덟 살 소녀가 스위스의 국경 마을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내다 스위스 경찰에 발견됐다. 알고 보니 이 어머니는 딸을 납치해달라고 다섯 남성을 사주한 것이었다.

프랑스 검찰의 프랑수아 페랭은 소녀가 프랑스와 국경을 접한 생 크루와 마을의 한 버려진 공장에서 건강한 몸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소녀의 어머니 롤라 몽트마기는 곧바로 스위스 검찰에 구금됐다. 소녀는 프랑스 보스게스 지역의 Pouli?es 마을에 있는 외할머니 집에 들이닥친 세 남성에게 납치된 뒤 20분 만에 어머니에게 인계됐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페랭 검사는 모녀가 곧바로 그날 스위스에 입국해 Estavayer-le-Lac의 한 호텔에서 하루밤을 지냈다고 말했다. 다음날 모녀는 근처 마을 노쇼텔의 한 여성 집에서 하루밤을 보낸 뒤 그 다음날 공장에 와 지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다섯 남성이 체포됐는데 납치 실행에 나선 이는 세 남성이었다. 스위스 검찰의 니콜라스 하이츠는 한 용의자는 차 안에서 기다리고 나머지 둘이 아동보호 기관원인 것처럼 외할머니에게 접근해 소녀를 넘겨 받았다. 한 용의자의 파리 집을 압수수색했더니 외할머니에게 읽어줄 가짜 서류 극본이 발견됐고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시트로앵 C15 미니밴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증인도 확보했다.

세 용의자는 국가에 반대하며 오지에 숨어 사는 이들을 의미하는 생존주의자 행동가들로 묘사됐고, 이들은 이따금 극우 세력과 연결되곤 했다고 BBC는 전했다. 하이츠 검사도 체포된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스스로를 의리 있는 도둑 아르센 루팡과 비슷한 반체제 인사로 여기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용의자는 소녀 어머니의 조종을 받았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소녀의 목숨을 구했다고 믿었다고 했다. 이들은 서로 모르던 사이라 인터넷을 통해 범행 계획을 실행할 사람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의 어머니는 한사코 “사회와 동떨어져 살기를 원해” 프랑스 가정법원은 지난 1월 차라리 외할머니가 소녀를 기르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소녀의 어머니는 이전에도 모든 것을 팔아치우고 “레이더가 달린” 캠핑카에서 지내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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