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 30대, 2억~3억원 주택 구입자 가장 많아
연 1%대의 저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수익·손익공유형 모기지 신청이 폭주했다.국토교통부와 우리은행은 1일 공유형 모기지 신청을 은행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기 시작한 지 54분만에 신청 제한선인 5천명을 모두 채웠다고 밝혔다.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3분만에 최종 수혜대상자 규모인 3천명이 몰렸다고 우리은행은 전했다. 홈페이지에는 3만여명이 한꺼번에 접속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청이 폭주할 것에 대비해 상황실을 꾸렸다”며 “예상보다 공유형 모기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79.4%(3천970명)였고 지방 5대 광역시가 20.6%(1천30가구)였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천276명으로 전체의 65.5%를 차지했다. 이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30대 신혼부부·직장인들의 신청이 많았다는 의미다.
또 40대 1천69명(21.4%), 20대 354명(7.1%), 50대 259명(5.2%)이었다. 60대 이상 신청자도 42명(0.8%)나 됐다.
주택 매입 예정가격은 2억~3억원이 절반에 가까운 2천225명(44.5%)으로 가장 많았고 1억~2억원이 1천194명(23.9%), 3억~4억원 1천39명(20.7%), 4억~5억원이 276명(5.5%) 등의 순이다.
인터넷 신청자는 2일까지 우리은행 지점을 통해 대출신청을 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이후 대출심사를 통해 4천가구로 줄이고 한국감정원의 현장 가격조사 등을 거쳐 최종 대출 대상자 3천명을 정한다. 신청자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가 대상이며 부부 합산 소득이 최근 1년간 7천만원 이하여야 한다.
국토부는 인터넷 접수가 조기 마감됨에 따라 당초 11일부터로 예정했던 대출 가능여부 통보 일자를 이달 8일께로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 목적으로 내놓은 공유형 모기지는 수익공유형과 손익공유형으로 나뉜다. 우리은행이 상품 판매를 전담한다.
수익공유형은 집값의 최대 70%(2억원 한도)까지 1.5% 금리로 빌려주고, 매매차익의 일부를 주택기금에 돌려줘야 한다. 손익 공유형은 집값의 최대 40%(2억원 한도)까지 1~2% 금리로 빌려주고 매각 손익을 주택기금과 나눠 갖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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