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식 맥킨지코리아 대표 지적… 상의, 기업문화·경쟁력 콘퍼런스
최원식 맥킨지코리아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문화와 기업경쟁력 콘퍼런스’에서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무장한 임원급 세대는 Y세대를 무개념이라고 무시하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Y세대는 임원급 세대를 꼰대라고 불신한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한국 기업의 조직 건강도-주요 취약부문과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기업 내 소통을 해결하려면 팀장급 ‘낀 세대’의 적극적인 소통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기업에 있어 조직 건강의 문제점으로 불통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낀 세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셈이다.
최 대표는 이어 “빠른 실행력에 기반한 과거 성공 공식만으론 저성장 시대 극복이 힘들다”며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을 합리적으로 재정의하고, 혁신친화적인 민첩한 조직풍토를 확립하는 등 기업 내부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의가 이날 콘퍼런스 참가자 500여명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의 91.0%가 “현재 기업문화가 계속될 경우 기업경쟁력이 정체(36.2%) 또는 악화(54.8%)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한국산업 경쟁력 위기, 기업문화에서 원인과 해법을 찾다’라는 발표에서 내적 성찰 없이 선진국 따라잡기에 올인해 온 국내 기업문화의 한계로 최근 조선·해운업의 위기를 예로 들었다. 이 교수는 “시장에 없는 신산업을 선점하려면 먼저 신산업 개념설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6-06-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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