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바지선 사고 보험사 합의 끌어내… 해외법무팀 ‘두산웨이 어워즈’ 수상
지난달 26일 두산그룹 ‘두산웨이 어워즈 시상식’에서 핵심가치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두산중공업 해외법무팀이 지난해 인도 콘다팔리 프로젝트 보험금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두산중공업 제공
지난달 26일 열린 ‘두산웨이 어워즈 시상식’에서 검사 출신 박준현 두산중공업 상무가 이끄는 해외법무팀이 인도 콘다팔리 프로젝트 보험금 소송 합의로 핵심가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회사 측이 20일 밝혔다.
1999년 인도 현지에서 바지선이 전복되면서 인도 콘다팔리 프로젝트에 쓰일 1600만 달러 상당의 기자재가 물속으로 사라졌다.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고 2002년 두산중공업은 인도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두 차례에 걸친 소장 수정과 재판부 변경, 법원 파업 등으로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회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2013년 조직 개편으로 해외법무팀을 새로 맡은 박 상무는 이 사건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법무팀은 원점에서 다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증거자료를 수집해 소송을 준비했다. 법무팀의 치밀한 준비와 논리 덕분에 재판이 유리하게 진행되자 보험사는 결국 1심 판결 직전인 지난해 12월 31일 보험금 지급에 최종 합의했다. 박 상무는 “해외법무팀이 끈질기게 문제의 해법을 찾은 결과”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06-21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