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판장, 로컬푸드 등 2천700여개소에서 성수품 할인판매14개 성수품 공급 집중관리…폭염·폭우 피해 복구 총력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농·수협 특판장, 로컬푸드 등에서 최대 70%까지 싼 가격으로 성수품을 공급한다.폭염·폭우로 추석 성수품 공급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긴급수매물량을 집중적으로 방출하고 농·어가의 피해 복구에도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이런 내용의 ‘2018년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물가 관리를 위해 농산물·축산물·임산물·수산물 등 14개 중점관리 품목의 공급을 확대한다.
배추·무 등 농산물의 일일 공급량은 평소보다 1.6배, 쇠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1.3배 늘어난다. 밤·대추 등 임산물과 명태·오징어 등 수산물의 일일 공급량도 평소보다 각각 1.6배, 1.7배 많아진다.
정부는 성수품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배송차량을 추가로 확보하고 제수·선물용품 신속통관팀을 운영하는 등 특별수송대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폭염·태풍·호우 대응을 위해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자연재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폭염 피해에 대해서는 중앙단위 현장기술지원단을 편성해 기술·급수 등을 지원한다.
태풍 피해 농작물과 시설물에 대한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동시에 병충해 관리도 철저히 하기로 했다.
폭염·태풍 피해 품목에 대해서는 비축물량 방출, 조기 출하 등 수급 안정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배추·무는 각각 3천t, 1천t의 긴급수매물량을 방출하고 농협을 통해 40∼60% 할인판매를 추진한다.
건고추는 국내산 비축물량 3천800t을 방출하고 수박은 농협을 통해 20% 할인해 판매하기로 했다.
사과는 계약재배물량 5만2천t을 활용하고, 포도는 농협 할인판매 등을 통해 출하를 조절한다.
명태·오징어·갈치·조기 등 추석 수산물은 조기 비축물량 8천439t을 방출할 계획이다.
저렴한 가격에 선물·성수품을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확대 개설된다.
정부는 농·임·수협 직판장, 로컬푸드 마켓 등을 2천700여 개소 열고 우체국쇼핑을 통해서도 5천여개의 관련 상품을 5∼7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구체적으로 전국 2천236개 특판장에서는 농·축협 판매장 한우, 과일 등 선물세트를 10∼7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253개 직거래 장터에서는 농·축산물을 10∼30% 싸게 판매하고 209개 로컬푸드 마켓에서도 지역별 농산물을 할인 판매한다.
정부는 이와 동시에 연휴 전 주요 품목에 대한 물가 조사를 시행하고 가격표시제 실태 점검도 벌인다. 수입물품 가격 공개 대상에 배·대추 등 6개 품목을 추가하는 등 추석 물가를 지속 관리할 방침이다.
부정 먹거리에 대한 안전 단속도 강화된다.
섞어 팔기, 매점매석, 과대포장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과태료 부과, 시정권고 등 조치를 할 예정이다.
단속은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식약처, 관세청 등 부처별로 진행하되 지방자치단체, 경찰청 등 유관기관도 참여한다.
황인선 기재부 민생경제정책관은 “올해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추석 물가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추석 성수품 공급 확대 계획을 앞당겼다”며 “연휴 2∼3주전에 발표하던 민생대책도 올해는 연휴 23일 전으로 당겨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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