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어선, 中 선박 공격에 선체 파손

베트남 어선, 中 선박 공격에 선체 파손

입력 2013-05-26 00:00
수정 2013-05-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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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분쟁도서에 어업통제소 신설…순찰 등 강화

베트남 어선이 최근 영유권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부근 해역에서 중국 선박들의 공격을 받아 선체가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간지 뚜오이쩨 등 베트남 언론은 26일 중부 꽝응아이성 관리의 말을 인용, 어선 1척이 지난 20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부근 해역에서 중국 어선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 선박은 군도 파라셀 군도의 일부인 찌턴 섬 부근 해역에서 조우한 베트남 어선을 에워싸고 사진 촬영을 했으며 이 가운데 1척이 어선 우현을 두 차례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어선은 이로 인해 선체 일부가 파손되는 등 약 1억 동(506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어선의 선장은 찌턴 섬에서 약 27마일 떨어진 해역을 항해하다 중국 어선 18척을 목격하고 현장을 벗어나려 했으나 봉쇄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베트남 어선에는 15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어선은 다음날인 21일 밤에 꽝응아이성으로 귀환, 당국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도 꽝응아이성 지역의 어선 1척이 파라셀 군도에서 조업을 하던 도중 중국 함정의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또 다른 분쟁도서 스프래틀리 군도(쯔엉사, 난사군도) 해역에 어선 32척을 파견하는 등 분쟁도서에 대한 실효지배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중국의 공세에 맞서 최근 분쟁해역에서의 순찰, 단속, 선박 검문 등을 강화하기 위해 스프래틀리 군도 일부지역에 어업통제소를 신설키로 했다.

베트남 농업지역개발부는 최근 스프래틀리 군도를 관할하는 남중부 칸호아성 관리들과 만나 송뚜 떠이와 다떠이 등 스프래틀리 군도 일부지역에 어업통제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베트남은 또 중부 항구도시 다낭에도 어업통제소를 설치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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