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활동에 인색했다는 스티브 잡스가 숨은 기부왕?

자선활동에 인색했다는 스티브 잡스가 숨은 기부왕?

입력 2013-05-26 00:00
수정 2013-05-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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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자선활동에 인색했다는 비판을 받은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숨은 기부왕’이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과 스티브 잡스의 친구인 록밴드 U2의 리드 싱어인 보노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팀 쿡은 스티브 잡스가 캘리포니아 스탠퍼드 병원에 5천만 달러(약 562억2천만원)를 기부했으며, 기부금은 현재 어린이 병동과 새로운 병원 건물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록밴드 U2의 리드 싱어이자 사회 활동가인 보노 역시 애플이 아프리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 운동에 소중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에이즈 퇴치 프로젝트인 ‘레드(Red)’의 주요 후원자이고, 국제 에이지 퇴치 기금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또 잡스의 부인인 로린 파월 잡스의 사회 활동도 소개했다.

로린 파월 잡스는 사회개혁을 선도하고 교육개혁 벤처에 전략적 투자를 하는 ‘에머슨 컬렉티브’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로린 파월 잡스는 또 지난 1997년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을 돕기 위해 ‘칼리지 트랙’을 설립했으며, 과거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났을 때 창업한 영화제작사 픽사는 매년 영화 상영회를 열어 ‘칼리지 트랙’ 지원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그러면서 잡스가 기부활동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는 것은 다른 자선 사업가와는 달리 자신의 ‘선행’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이자 기자인 앤드루 로스 소킨은 2011년 8월 ‘스티브 잡스의 공개기부 관련 미스터리’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잡스가 자선기금을 냈다는 공개기록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10월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잡스가 재산의 최소 절반을 자선단체에 기부하자는 취지로 투자자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만든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의 회원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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