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여진·호우로 낙석·붕괴 우려되니 주의”건물 흔들려 낙하 잇달아…주민 불안감 휩싸여
2011년 동일본대진 때 원전 사고 난 일본 후쿠시마(福島)현에 강진이 발생해 주민이 불안감에 휩싸였다.20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5분께 후쿠시마현 하마도리(浜通り)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9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북위 37.1도, 동경 140.7도 지점이고 진원의 깊이는 약 17㎞다.
하마도리는 후쿠시마현 동부로 태평양에 가까운 곳이며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북쪽으로 약 25㎞ 거리에 있다.
이 영향으로 도쿄도(東京都)를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시즈오카(靜岡)현에서 혼슈(本州) 최북단에 있는 아오모리(靑森)현에 이르는 도호쿠(東北)·간토(關東) 지역에 진도 1∼5의 지진이 관측됐다.
이와키시를 포함해 후쿠시마 현내 여러 지역에서 진도 5가 기록됐고 도쿄도에서는 진도 1∼3이 측정됐다.
오전 2시 30분에 규모 3.9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3시 50분까지 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부상자도 일부 발행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와키시에서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지역에서는 건물이 강하게 흔들려 주민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나카무라 하루요 (中村晴代·65) 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는 술과 유제품 등이 선반에서 마꾸 떨어졌다. 나카무라씨는 “동일본대지진이 생각났다. 지진이 무섭다”고 말했다.
이와키역 앞에 있는 한 도서관에서는 서적 5만여 권이 선반에서 떨어져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
후쿠시마현은 지진 직후에 특별경계본부를 설치했다.
직원을 소집해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관내 피해 정보를 수집 중이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1∼6호기에 대한 순찰을 완료한 결과 오염수 탱크를 포함해 이날 오전 6시58분 기준으로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에 의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낙석·절벽 붕괴 등 위험이 우려되므로 여진이나 호우 등의 상황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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