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꿀벌업계 “꿀 오염 연구, 구식 자료 근거” 해명

호주 정부·꿀벌업계 “꿀 오염 연구, 구식 자료 근거” 해명

입력 2016-01-22 15:16
수정 2016-01-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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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식용 꿀에 세계 최악 수준의 독성 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아일랜드 연구팀의 발표에 대해 호주꿀벌산업협회와 호주 정부가 22일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호주꿀벌산업협회(이하 협회)는 이번 발표가 더는 유효하지 않은 수년 전의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며 특히 연구팀이 지적한 독초 ‘패터슨의 저주(Paterson’s curse)에서 채취된 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협회는 ‘패터슨의 저주’로 인한 위험 제거 작업을 계속해왔다며 특히 현대적 농업기술 덕에 이 잡초에서 나오는 꿀의 양은 지난 10년간 “없는 것과 다름없을” 정도로 극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일랜드 연구팀은 2011∼2012년 시드니 상점들에서 구입한 꿀을 연구에 이용했지만, 오늘날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꿀은 이 잡초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협회는 강조했다.

현재 ‘패터슨의 저주’에서 나오는 꿀은 보통 전문가 매장이나 도매업체 등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트레버 웨더헤드 협회 회장은 이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특히 최근 수년간 ‘패터슨의 저주’와 관련한 생물학적 방제 프로그램이 시행되면서 오늘날 이 잡초에서 나오는 꿀의 양은 무시해도 될 정도”라고 주장했다.

주한 호주대사관 측도 꿀 속에 식물 알칼로이드가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며 호주뉴질랜드식품기준청(FSANZ)에 따르면 지금까지 호주 국내나 해외에서 독성물질 등을 포함해 꿀로 인한 피해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1일 호주의 식용 꿀이 암과도 관련된 자연독(natural poisons)을 함유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오염됐다는 아일랜드 연구팀의 조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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