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세우던 中·日… 경제협의체로 손잡는다

각 세우던 中·日… 경제협의체로 손잡는다

입력 2016-01-26 23:04
수정 2016-01-2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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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중앙銀 참여 연내 출범…통화스와프 재체결 문제 협의

중국과 일본 두 나라의 정부와 중앙은행이 참여하는 새로운 경제·금융협의체가 이르면 연내에 출범한다. 양국 간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역사 인식 문제가 있지만 경제 분야는 연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이르면 3월 일본 도쿄에서 각료급 인사들이 참가하는 고위급 경제대화에서 새로운 협의체 창설 문제를 논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양국 간에 이 같은 협의체가 만들어지는 건 처음이다. 한국은 이같은 논의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인한 문제가 속출하는 가운데 양국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일본은 중국의 과잉설비 해소나 국유 기업 재편, 금융 등에서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일본의 투자 확대를 겨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외무성·재무성·경제산업성·내각부·일본은행이, 중국에서는 외교부·재정부·국가발전개혁위원회·인민은행이 참가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아울러 양측은 현재 양국 재무장관이 멤버인 재무대화에 양국 중앙은행이 참가하는 ‘2+2’ 확대도 거론하고 있다.

양측은 우선 앞으로 5년 동안의 경제·금융 분야 협력 문제를 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일본 기관투자가가 중국 주식·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위안화 적격 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지정을 중국 당국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과 인민은행 간에 진행되는 통화스와프 재체결 문제도 새 협의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6-01-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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