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 지쳤다”…日남편, 치매아내 살해

“간병 지쳤다”…日남편, 치매아내 살해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6-26 12:19
수정 2016-06-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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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는 일에 지쳤다”며 경찰 신고

일본에서 남편이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보기 힘들다며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사카도(坂戶)시에 사는 가와시마 다로(川島太郞·87) 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가와시마 씨는 치매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유키 씨를 약 10년간 돌봐왔다. 그는 “아내를 목 졸라서 살해했다. 돌보는 일에 지쳤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1월에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81)를 돌보던 딸(47)이 아버지(74)가 몸 상태가 나빠져 일을 그만두자, 함께 목숨을 끊으려 한 사건도 있었다.

딸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10년 동안 병간호했고 아버지는 신문 배달을 하며 생계를 보조했다.

아버지는 사건 발생 약 열흘 전에 손이 저린 증세가 심해져 일을 그만뒀고 수입이 끊인 상황에서 생계를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딸은 ‘같이 죽자. 엄마만 남겨두면 불쌍하니 같이 죽자’는 아버지의 제안에 따라 부모를 차에 태우고 강으로 돌진했다. 이 사건으로 부모는 숨졌으나 딸은 저체온 상태로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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