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3성 겨울난방 가동탓…헤이룽장 일부, WHO 기준 38배
중국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을 중심으로 겨울 난방이 본격 가동되면서 중국 북부지방에 스모그가 발생했다.헤이룽장(黑龍江)성 일부 지역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기준보다 최고 38배 높고, 스모그가 북풍을 타고 가까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이 2일 보도했다.
천기망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산시(山西)·허베이(河北)·산둥(山東)성 등지에 강한 농도의 스모그가 발생해 미세먼지 피해를 일으켰다.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현재 지역별 공기질량지수(AQI)는 헤이룽장성 자무쓰(佳木斯)와 솽야산(雙鴨山), 랴오닝(遼寧)성 톄링(鐵嶺)이 ‘매우 심각한(嚴重) 오염’인 수치 500을 기록했다.
랴오닝성 선양(瀋陽) 274, 헤이룽장성 치타이허(七台河) 273, 허베이성 탕산(唐山) 241, 산시성 타이위안(太原) 239, 산둥성 린이(臨沂) 239 등은 ‘심각한(重度) 오염’을 나타냈다.
천기망은 한반도와 인접한 동북3성에 이날 오전 5~6급의 강한 북풍이 불고 있어, 해당 지역의 스모그가 한반도로 이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톈진(天津) 195, 신장(新疆)자치구 우루무치(鳥魯木齊) 164, 헤이룽장 하얼빈(哈爾濱) 153 등은 ‘중간 정도의(中度) 오염’을 보였다.
베이징(北京)은 92로 ‘양호한(良)’ 상태였고, 랴오닝성 다롄(大連) 149,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 137 등은 ‘가벼운(輕度) 오염’을 보였다.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헤이룽장성 솽야산으로 953㎍/㎥였으며, 이는 WHO 기준인 25㎍/㎥보다 38배 높았다.
선양 209㎍/㎥, 탕산 194㎍/㎥, 허베이성 헝수이(衡水) 166㎍/㎥ 등 세계보건기준에 비해 6.6~8.4배 높았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중동부 지방이 계속해서 영향을 받겠고 하얼빈, 선양 등은 3일에 올해 하반기 최저기온을 기록하겠다”며 “그런 반면 남부지방은 열대저기압 영향으로 하이난(海南)성 남부지역에 비교적 강한 바람과 함께 3일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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