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60% “위안부 책임 인정 긍정 평가”

일본인 60% “위안부 책임 인정 긍정 평가”

이석우 기자
입력 2016-01-19 22:18
수정 2016-01-1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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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엔 재단 출연엔 절반이 “부당”

일본인 10명 가운데 6명이 한국과 일본 정부 간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결에서 일본 정부가 일본군의 관여 사실과 정부 책임을 인정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일본 정부가 군 위안부 제도를 둘러싼 ‘군의 관여’와 ‘정부 책임’을 인정한 데 대해 60%가 ‘평가한다’고 답했다. 이는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 23%를 크게 웃돈 것이다. 조사는 지난 16~17일 실시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 뒤 양국 합의를 발표하면서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 아래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로서, 이러한 관점에서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위안부 합의 전반에 대해서도 ‘평가한다’는 응답이 63%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대답 19%를 압도했다. 이번 합의가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54%였고,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지원을 위해 한국 정부가 만들 재단에 일본 정부가 10억엔(약 1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타당하지 않다’는 답이 49%로, ‘타당하다’(35%)는 응답보다 많았다.

한편 일본의 선거법 개정으로 7월 참의원 선거 때부터 18~19세도 투표권을 갖게 됨에 따라 일본 정치가 바뀔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바뀔 것’이라는 답은 33%에 머물렀다.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7%에 달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6-01-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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