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사건’ 어디까지 가나…전대미문 성추문

‘박유천 사건’ 어디까지 가나…전대미문 성추문

입력 2016-06-19 14:46
수정 2016-06-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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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美 빌 코스비 사건과 비교…일본·중국 등 해외서도 주목

한류스타 박유천(30)이 1주일 사이 네 명의 여성에게 잇달아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 연예계가 전대미문의 성추문 수렁에 빠져들었다.

지난 10일 처음 고소장을 낸 여성은 15일 소 취하를 했지만 16일과 17일 과거 박유천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세 명의 여성이 더 등장해 초대형 스캔들로 비화됐다.

온라인에선 꽃미남 한류스타의 충격적인 성추문이 미국에서도 사회적인 논란이 된 코미디 배우 빌 코스비의 성폭행 사건과 비교되고 있다.

‘국민 아빠’로 불린 코스비는 2004년 펜실베이니아주 템플 대학에서 여자농구단 코치로 일하던 안드레아 콘스탄드로부터 성폭행으로 고소당했지만 불기소 처분됐다. 그러나 콘스탄드와 비슷하게 당했다는 여성이 지난해에만 미국 전역에서 잇달아 등장해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박유천 사건의 경우 고소한 여성들이 피해를 봤다는 시기는 다르지만, 유흥업소와 관련이 있고 장소가 화장실이란 공통점이 있어 온라인에는 각종 추측과 ‘설’이 쏟아졌다.

과거 박유천이 일본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름다움’(Beautiful)에서 연상되는 3가지를 꼽아달란 말에 ‘대화, 한숨, 화장실’을 답했다며 당시 그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그림이 퍼져 나갔다.

또 지난해 한 해외 누리꾼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박유천은 왜 화장실 변기를 그리는 걸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란 글이 캡처돼 다시 화제가 됐다.

박유천이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여서 현지 언론 보도도 잇달았다. 그는 그룹 JYJ로 높은 인기를 누렸고 ‘성균관 스캔들’과 ‘옥탑방 왕세자’ 등의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도 크게 활약했다.

일본에선 한류 매체뿐 아니라 스포츠지, 후지TV 연예정보 프로그램 ‘논스톱’ 등이 ‘박유천이 성폭행으로 고소당했다’며 사건 내막을 보도했다.

한 기획사의 해외사업팀 관계자는 “박유천이 워낙 이미지가 좋았던 터라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난리”라며 “대부분의 매체에서 다뤄졌고 야후 재팬 등 포털사이트 화제의 뉴스에 올랐다. 방송사들의 월요일 주간 정보 프로그램에서도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현지에선 한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고 말했다.

중국에서도 인민일보, 중국청년왕, 소후신문, 신랑오락, 텅쉰오락, 아이치이 등 각종 언론과 사이트에서 한국 보도를 주시하며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중국 전문 에이전시의 한 관계자는 “한국 보도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된다”며 “중국 일부 팬들은 ‘유천은 우리가 지킨다’는 해시태그를 SNS에 확산시키면서 아직 사실로 밝혀진 건 아니니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아이돌 스타들의 물의가 잇따르자 연예 기획사의 연예인 관리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한 대형 기획사의 실장은 “요즘은 기획사들 자체적으로 성교육과 심리 상담을 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신인일 경우는 숙소 생활을 하고 나름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만 박유천처럼 10년 넘게 활동한 대형 스타는 결국 스스로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사건인 만큼 6명 규모로 전담 수사팀을 꾸려 참고인과 피해자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고소한 여성들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고소키로 하고 2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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