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비핵화 경험 韓과 공유… 전문가 후속 협의 지속하기로

입력 : ㅣ 수정 : 2019-04-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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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카자흐 정상 양국 우호·협력 논의… 신규 경협 등 7건 조약·MOU 체결
카자흐 의장대 사열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누르술탄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누르술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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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흐 의장대 사열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누르술탄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누르술탄 연합뉴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에 유용한 참고가 될 카자흐스탄 비핵화 경험 공유를 위해 양국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한 양국 전문가 간 후속 협의, 핵비확산 양해각서(MOU) 체결 등이 올해 안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 대통령 “北 비핵화·국제사회 진입 협력”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우호 및 실질 협력 증진, 한반도와 중앙아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1992년 외교관계 수립 후 양국 간 교역액이 22억 달러로 1992년 대비 220배 성장하고 인적 교류 역시 9만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카자흐스탄 정부의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시했다. 토카예프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지지하며 북한의 비핵화 및 국제사회로의 진입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관심 ‘카자흐식 핵폐기’ 비중 커질 듯

청와대는 ‘자발적 비핵화’의 길을 걸은 카자흐스탄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도 참고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소련 붕괴 당시 1410개의 핵탄두 등 전략·전술 핵무기를 물려받은 카자흐스탄은 ‘핵 대신 경제 발전’ 기조에 따라 전술 핵탄두 등을 러시아로 자진 반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협정에 가입했다. 대신 샘 넌·리차드 루가 미국 전 상원의원이 입안한 ‘넌·루가 법’에 따라 미국 등 서방국가로부터 16억 달러의 경제 지원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카자흐스탄식 폐기 방식에 관심을 표시한 바 있어 향후 비중 있게 거론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도 현지 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과 지혜는 한반도 평화의 여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양국 정상의 공동성명 채택에 이어 신규 경협 프로그램, 4차 산업혁명·우주 협력, 국제 정보기술(IT) 협력센터 설립 등 7건의 조약·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04-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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