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교황청은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 전교의 달’(올해 10월)을 앞두고 김 추기경 등 선교의 모범이 되는 증인 13명을 뽑아 이들의 삶을 조명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산하의 전교 기구가 게재한 김 추기경 소개 자료에는 그가 사제의 길로 들어선 과정부터 47세에 추기경이 돼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게 된 일 등 2009년 선종하기까지 생애와 사목 활동, 철학 등이 자세히 실렸다. 교황청은 김 추기경이 인간의 존엄에 대한 확고한 긍정을 바탕으로 공동선을 추구하려는 기본 철학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회가 불의와 타협하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1970년대 독재 시대에 정치적으로 탄압받는 사람들의 권리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198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9-04-23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