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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째 확진자 동선에 대구 긴장…한방병원·교회에 서울 강남도

31번째 확진자 동선에 대구 긴장…한방병원·교회에 서울 강남도

신 기자
입력 2020-02-18 12:55
업데이트 2020-02-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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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첫 확진자에 지역감염 가능성 우려
17일 수성구보건소 찾았다 대구의료원 이송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의 회사 본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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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입원한 대구의료원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입원한 대구의료원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입원한 대구시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의 음압 병동. 2020.2.18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대구에서 발생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영남권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확인됐다.

61세 한국인 여성인 31번째 확진자는 최근 한방병원 입원, 교회 예배 참석, 호텔 식사 등을 했고, 지난달 말에는 서울 강남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한달 내 해외여행력이나 기존 확진자 접촉 없어
18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국내 31번째 확진자는 대구 서구에 거주 중인 61세 여성으로, 최근 한달 사이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에 발열과 폐렴 증세를 보여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찾았다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이후 질병관리본부 최종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이튿날인 7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전인 6~7일에는 대구 동구에 있는 직장에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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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금지’ 폐쇄된 수성구 보건소
‘접근금지’ 폐쇄된 수성구 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가 18일 오전 폐쇄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2.18
연합뉴스
일요일인 지난 9일과 16일에는 남구 교회(남구 대명로 81 대구교회)에서 2시간씩 예배에 참석했다.

15일에는 지인과 동구에 있는 호텔(퀸벨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지난 1월 29일에는 서울 강남에 있는 소속 회사 본사를 방문한 이력도 파악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 환자가 지난 7일부터 양성 판정을 받은 17일까지 파악된 외부 활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병원·교회·호텔에 대중교통 이용해 ‘슈퍼 전파자’ 우려도
질병관리본부는 현장 대응팀 12명을 대구에 파견해 대구시 보건당국 등과 협력해 31번 환자의 상세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확진 환자 동선에 따른 방역을 실시하고 공간 폐쇄, 접촉자 격리 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달 이내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는 31번째 환자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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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브리핑하는 권영진 시장
‘코로나19’ 상황 브리핑하는 권영진 시장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18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청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18
연합뉴스
특히 이 환자가 지역의 중형병원, 교회, 호텔 등을 거쳐 갔고, 대중교통도 이용한 것으로 조사돼 ‘슈퍼 전파자’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29·30번째 부부 환자 역시 해외여행력이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다.

권 시장은 “상세 동선이 파악되는 대로 신속하게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퇴원한 확진자는 10명(1·2·3·4·7·8·11·17·22·28번 환자)이다. 나머지 20명은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다.

31번째 환자의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확진자 제외)은 9234명으로 이 가운데 827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957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신종코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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