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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첨벙첨벙 놀고 싶어요… 까르르 웃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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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9-18 10:50 포토 다큐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포토 다큐] 코로나로 사라진 여름, 사라진 동심… 마스크 벗을 날이 올까요

한 어린이가 운영중단된 물놀이장의 거북 모형에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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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어린이가 운영중단된 물놀이장의 거북 모형에 앉아있다.

이번 여름은 기억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코로나19 탓이겠지요. 일상의 많은 부분이 멈춰 섰고 또 사라졌습니다. 태양 아래 단단히 영글었어야 할 여름이 마스크에 가려졌던 기억만 남기고는 녹아 버렸습니다. 여름은 그렇게 지나갔고 완연한 가을입니다. 꼬리를 자르고 저만치 도망가는 여름을 문득 다시 더듬어 보게 됩니다.
뚝섬한강공원은 여름철 대표 수영장이다. 방문객으로 가득 찼던 지난날(왼쪽)과 달리 올여름은 운영이 중지돼 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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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뚝섬한강공원은 여름철 대표 수영장이다. 방문객으로 가득 찼던 지난날(왼쪽)과 달리 올여름은 운영이 중지돼 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숲 바닥분수는 대표적인 공원 바닥 분수지만 올 여름은 운영이 중단돼 마른땅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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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숲 바닥분수는 대표적인 공원 바닥 분수지만 올 여름은 운영이 중단돼 마른땅이 되어버렸다.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분수는 무료로 분수와 물놀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이들이 찾았었지만 지금은 바닥에 물기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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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분수는 무료로 분수와 물놀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이들이 찾았었지만 지금은 바닥에 물기만이 남아있다.

서울 한강에는 7곳의 수영장과 2곳의 물놀이장이 있습니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수영장과 물놀이장도 있지요. 공원에선 더위를 식혀 주는 분수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광화문 대로와 시청 앞 서울광장은 물론 학교 운동장과 시장 골목, 조계사 마당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색다른 워터파크가 개장하곤 했습니다.

올해는 그런 여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수도권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서울시는 올해 한강 수영장과 물놀이장의 개장을 잠정 연기했고 결국엔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각종 행사는 취소되었고, 대부분의 시설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채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도 사라졌습니다. 꼬물꼬물 귀여운 아이들이 어디서 이렇게 몰려나왔는지, 물이 있는 곳은 어디든 아이들의 놀이터였고 수영장이었지요. 도심 한복판 광화문 바닥분수에서 온몸을 적신 채 까르르 웃고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는 일이 한여름의 즐거운 풍경이었는데 그마저 보지 못했습니다. 천연색 튜브를 뽐내며 물장구 치는 추억을 속절없이 뺏겨 버린 아이들이 새삼 안타까워지네요. 아이들이 찾아오지 못한 그 자리들은 삭막하게 마른 공간이 돼 버렸으니 말이지요.
한 학생이 운영중단된 물빛광장분수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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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학생이 운영중단된 물빛광장분수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어린이가 운영중단된 물놀이장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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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어린이가 운영중단된 물놀이장을 바라보고 있다.

메마른 서울숲 바닥분수에서 한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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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마른 서울숲 바닥분수에서 한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있다.

운영 중단된 성내천 물놀이장에서 어린 남매가 킥보드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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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 중단된 성내천 물놀이장에서 어린 남매가 킥보드를 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내려다보는 광화문의 바닥분수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길을 지나는 사람의 마음까지 흐뭇해지곤 했다. 현재는 운영이 중단돼 접근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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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 장군이 내려다보는 광화문의 바닥분수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길을 지나는 사람의 마음까지 흐뭇해지곤 했다. 현재는 운영이 중단돼 접근을 차단했다.

광화문 광장 한쪽에 바닥분수 안내판들이 치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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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광장 한쪽에 바닥분수 안내판들이 치워져 있다.

아이들은 그렇게 마스크로 꽁꽁 묶어 놓고, 코로나19에도 아랑곳없이 그들만의 여름을 즐긴 어른들이 많았습니다. 여름철 대표적 해수욕장인 해운대는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조기 폐장된 이후에도 사람들은 몰려들었습니다. 비단 해운대뿐만도 아니었지요. 클럽에서 뜨거운 여름과 인사했고, 호텔 수영장에서는 열정적인 풀 파티를 즐겼습니다.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밤마다 술 파티가 열렸다지요.
한 어린이가 운영중단된 물놀이장의 악어모형과 인사하듯 손을 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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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어린이가 운영중단된 물놀이장의 악어모형과 인사하듯 손을 대고 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만 여름의 추억을 뺏기고 말았네요. 여름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아무런 걱정 없이 신이 나서 물놀이할 수 있는 날이 다시 돌아오겠지요? 부디 내년 여름에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얼룩지지 않을 여름을 꿈꾸며 기다려 보겠습니다.

글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020-09-1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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