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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동반 선발승 추석 선물 부탁해

‘PS’ 동반 선발승 추석 선물 부탁해

홍지민 기자
홍지민,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9-29 20:46
업데이트 2020-09-3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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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내일 포스트시즌 나란히 출전

류, 1차전 선발 예상과 달리 2차전 나서
5일 쉬고 등판… 토론토 매체 “미쳤다”

김, 첫 경기 중책… 감독 “그간 잘 던져서”
美언론 “놀랍지만 통계로는 최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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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민족 명절인 추석 당일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에 동반 선발 출격한다.

1차전 선발이 예상됐던 류현진이 2차전에, 3차전 선발로 거론됐던 김광현이 1차전 선발로 낙점된 결과다. 한국인 투수가 MLB 가을야구에서 같은 날 선발 등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새달 1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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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10월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은 지난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등판한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오는 모습. AP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10월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은 지난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등판한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오는 모습.
AP 연합뉴스
김광현은 같은 날 오전 6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두 선수는 지난 25일 박찬호·서재응 이후 15년 만에 MLB 동반 선발승을 올린 바 있어 이번에도 새 역사를 써 낼지 주목된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9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전2승제 시리즈 목표는 먼저 2승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 에이스를 시리즈 중간에 투입하는 건 충분히 합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3전2선승제에서 2차전은 시리즈의 분수령이 되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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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준비됐나요?
류, 준비됐나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이 29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훈련에 나선 류현진을 소개한 뒤 “Ryu ready for the Postseason?(류현진, 포스트시즌 준비가 됐나요?)”라는 글과 함께 한국어로 “우리가 도착했습니다”라고 남겼다.
토론토 구단 트위터 캡처
류현진은 지난 25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5일을 쉬고 등판하게 됐다. 올해 류현진은 5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ERA) 2.29를, 4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에선 2승 ERA 2.74를 기록해 5일 휴식 후 성적이 더 좋다. 류현진은 올해 탬파베이와 두 차례 대결해 승패 없이 ERA 3.72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맞상대로는 올 시즌 5승1패 ERA 4.08의 타일러 글래스노가 나선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이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투수 쪽에서는 류현진이 토론토의 기둥”이라며 “정말로 까다로운 투수”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1차전부터 등판하게 된 김광현은 2007년 데뷔 시즌 때처럼 또다시 가을야구에서 존재감을 떨칠 기회를 얻게 됐다.

김광현은 데뷔 첫해 정규시즌 성적이 3승7패 ERA 3.62로 아쉬웠지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그해 22승을 거둔 다니엘 리오스와 맞붙어 7과3분의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따냈다. 그 뒤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으로 성장했고 4차례 우승을 일궜을 만큼 가을야구가 낯설지 않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의 1차전 출격에 대해 “그동안 잘 던졌다”며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MLB 신인 김광현은 3승1세이브 ERA 1.62로 맹활약하며 NL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토론토선 스티브 시먼스 기자는 “미친 것 같다”고 류현진 2차전 등판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1차전 선발 맷 슈메이커거 등판한 6경기에서 토론토는 2승만을 거뒀고 슈메이커는 탬파베이를 상대로 모두 9이닝을 던져 5자책점을 기록했다”면서 “탬파베이를 이기려면 1차전에 류현진을 내보내 상대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압도하게 하거나 적어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 1선발은 놀랄 만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통계적으로 선발 중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9-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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