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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새겨진 지구로봇의 첫 바퀴자국…퍼서비어런스 주행 성공

화성에 새겨진 지구로봇의 첫 바퀴자국…퍼서비어런스 주행 성공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3-06 20:54
업데이트 2021-03-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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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성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 첫 시험주행 마쳐, 고대 생물 흔적 찾는 것이 목표

미국 나사의 화성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가 4일 화성 예제로 분화구의 흙에 바퀴 자국을 최초로 남겼다. 연합뉴스
미국 나사의 화성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가 4일 화성 예제로 분화구의 흙에 바퀴 자국을 최초로 남겼다. 연합뉴스
미국의 화성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에서 첫 시험주행을 무사히 마쳤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은 따르면 퍼서비어런스 로버(탐사로봇)는 미국시간으로 지난 4일 화성의 착륙지인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서 33분간 6.5m를 이동하는 데 성공했다.

미 로스앤젤레스 인근 패서디나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TL)의 원격지령을 받은 퍼서비어런스는 먼저 4m를 전진한 뒤 왼쪽으로 150°로 방향을 틀어 2.5m 후진을 하고서 시험주행을 마쳤다.

지난달 18일 화성에 무사히 착륙한 지 2주 만에 이뤄진 퍼서비어런스의 첫 화성 표면 주행이었다.

JTL의 퍼서비어런스 이동 담당 엔지니어 아나이스 자리피언은 이날 원격 기자회견에서 퍼서비어런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전진했다”며 화성 탐사 임무에 있어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나사는 6일 화성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가 처음 화성 주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탐사 로봇의 바퀴자국. 연합뉴스
나사는 6일 화성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가 처음 화성 주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탐사 로봇의 바퀴자국. 연합뉴스
NASA는 이날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전송한 사진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붉은 토양에 퍼서비어런스가 움직이며 남긴 바퀴 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 퍼서비어런스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5~6일에 추가로 시험주행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18일 화성에 안착한 미국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2년간 25㎞를 이동하면서 화성의 토양과 암석을 채집하는 등 수십억 년 전 생명체의 흔적을 찾아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승용차 크기만 한 퍼서비어런스의 하루 평균 주행 능력은 200m가량이다.

이 탐사로봇이 착륙한 화성의 예제로 분화구는 35억년 전 강물이 흘러들며 운반한 퇴적물이 쌓여 형성된 고대 삼각주로 추정된다.

미국의 우주과학자들은 이 일대의 토양과 암석에서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의 고대 미생물의 존재를 보여주는 화석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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