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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美 3차 접종 겹악재… “11월 집단면역 재설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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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4-19 06:34 보건·의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비상 걸린 백신 수급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AP 연합뉴스

▲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AP 연합뉴스

1차 접종자, 상반기 목표의 12.6% 불과
“고위험군 접종 주력해야 피해 최소화”

최근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계획까지 검토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백신 수급 상황이 더 꼬이게 됐다.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물론 상반기 1200만명 접종도 쉽지 않아 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차 접종자를 최대한 늘려 집단면역을 획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백신 수급에 한계가 있다면 우선 고위험군 접종에 주력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0시 기준 1차 접종 완료자는 151만 2503명이다. 상반기 접종 목표 인원 1200만명에 비하면 12.6%에 불과하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적어도 11월까지 3627만명이 접종받아야 한다. 하지만 예방접종센터와 인력을 확충해 속도를 올려도 접종할 백신 자체가 부족하다는 게 걸림돌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7900만명분 가운데 이미 도입했거나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 4000명분(11.4%)뿐이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혈전 생성’ 논란에 휩싸였고, 노바백스 백신은 6월에야 공급된다. 더욱이 미국 정부가 백신 효과를 보강하려고 두 번 접종 후 추가 접종까지 검토하고 있어 백신 수입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미국 회사인 모더나는 백신을 미국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용 비축분 일부를 1차 접종에 활용하고자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로 늘렸지만 백신 수급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처음 제시한 일정대로 가지 못한다면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고 실현 가능한 목표와 일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겨울에 전파 위험이 높아 그 전에 백신 접종자를 늘려 피해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11월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집단면역 이후에도 마스크는 써야 하는 등 일상은 달라질 게 없다. 11월이란 시기가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약속한 기간까지 전 국민 70% 접종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1차로 65세 이상, 2차로 기저질환자에 대한 접종에 주력하면 최소 1차 방어막은 형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최대한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목표 자체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도 미국처럼 3차 접종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접종 후 항체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데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한 개량 백신 접종도 필요하다. 이날 국내 유입된 인도발 변이 9건도 확인됐다. 정부는 전문가와 논의해 ‘부스터샷’ 추가 확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1-04-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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