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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베이코리아 품는다…이커머스 국내 점유율 2위에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품는다…이커머스 국내 점유율 2위에

오경진 기자
오경진, 명희진 기자
입력 2021-06-24 20:54
업데이트 2021-06-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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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3.4조에 지분 80% 인수하기로
270만명 고객 발판 온라인 강자 꿈꿔
업계선 “너무 비싼 것 아니냐”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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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가 국내 3위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된다.

이마트는 24일 이베이 미국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인수가액은 약 3조 4000억원으로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확보한다.

이번 인수로 신세계는 쿠팡을 제치고 단숨에 이커머스 점유율 2위로 올라선다. 지난해 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몰 SSG닷컴의 거래액은 약 3조 9000억원, 점유율은 2.5%로 미미한 수준이다. 지마켓, 옥션 등을 거느린 이베이코리아(12%·20조원)는 네이버(18%·28조원), 쿠팡(13%·24조원)에 이은 이커머스 시장 3위 업체다. 다만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참여했던 네이버가 막판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인수를 위한 자금은 다소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이마트 사업보고서를 보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조 637억원이다. 지난달 이마트 가양점 매각으로 6820억원을 확보했다. 이마트는 현재 하남 스타필드 등을 담보로 대출, 회사채 발행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신세계가 지금껏 추진한 거래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시장에서는 거래액 외 구체적인 실체가 없는 이베이코리아를 3조원 이상 주고 거래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비싼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인수전에서 맞붙은 롯데쇼핑도 해당 가격이 과도하다고 보고 지난 16일 인수 의사를 철회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 차원의 의지는 강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 결정의 기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이마트 내 온라인 비중은 약 50%로 올라간다. 이베이코리아의 270만 유료 고객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오프라인 중심의 기업에서 온라인 강자로 탈바꿈하겠단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앞으로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에 투자하고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21-06-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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