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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망자 30만 5000명… 통계 작성이래 최다

작년 사망자 30만 5000명… 통계 작성이래 최다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1-09-28 18:08
업데이트 2021-09-2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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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 중 80세 이상 절반 넘어
자살률 25.7명… OECD 평균의 2배 많아
10대 사망원인 1위 ‘암’… 패혈증 첫 진입
지난해 코로나19로 국내 또는 외국에서 사망한 한국 사람은 총 950명인 것으로 통계청이 집계했다. 20대까진 사망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지난해 사망자 수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30만 5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자와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패혈증이 처음으로 10대 사망 원인에 포함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 수는 줄었지만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라는 불명예 기록은 여전했다.

28일 통계청의 ‘2020년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사망 신고서를 기초로 한 코로나19 내국인 사망자는 950명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 통계보다 28명 많은 것인데, 집계 방식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경우 국내 또는 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한국 사람을 집계했다. 반면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사망한 사람만을 파악했으며 외국인도 포함된다. 또 통계청은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린 사람 외에도 의료기관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의심된다’는 내용으로 사망진단서를 남긴 경우도 포함했다.

코로나19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0~29세는 한 명도 없었다. ▲30~50대 45명(4.7%) ▲60대는 117명(12.3%) ▲70대 270명(28.4%) ▲80세 이상 518명(54.5%)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80대 이상의 코로나19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27.3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인구 사망원인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자살(25.7명)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총사망자 수는 30만 4948명으로 전년보다 3.3% 늘었고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사망률도 전년 대비 3.3% 증가한 593.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망 원인은 암(사망률 160.1명)이 부동의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심장질환(63.0명), 폐렴(43.3명), 뇌혈관 질환(42.6명), 자살 등의 순이었다. 패혈증이 11.9명으로 10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자살 사망률(25.7명)은 전년(26.9명) 대비 1.2명(4.4%) 감소했다. 국제 비교를 위한 연령표준화 자살률(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사망률)은 23.5명으로 나타났는데, OECD 평균(10.9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최고 수준이다. 70대(-16.0%)와 60대(-10.7%), 50대(-8.4%), 40대(-5.8%) 등에선 자살률이 감소한 반면 20대(12.8%)와 10대(9.4%), 30대(0.7%)에선 증가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21-09-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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