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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도 野도 대장동 리스크… 제3지대 목소리 커진다

與도 野도 대장동 리스크… 제3지대 목소리 커진다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1-09-28 17:52
업데이트 2021-09-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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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청년 100명 등과 ‘경장포럼’ 발족
“대선 국면 혼란… 이대로는 변화 없을 것”

안철수, 화천대유 의혹 첫 보도 기자 찾아
“대한민국 특권 카르텔 뿌리 뽑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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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여야 인사들이 잇따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자로 거론되자, ‘제3지대’ 후보들이 ‘정치판 교체’를 강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독자 노선을 선택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8일 서울 마포구에서 싱크탱크 ‘경장포럼’을 발족했다. 정책 공약과 비전 설계를 담당할 싱크탱크 발족식에서 김 전 부총리는 “대선 국면이 혼란스럽다”면서 “이 상황대로 전개된다면 대한민국의 구조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장포럼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한 여러 의제를 제시하고 토론하는 어젠다 브로커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장포럼은 김 전 부총리가 대선 출마와 함께 선언했던 ‘기득권 내려놓기’와 ‘아래로부터의 반란’의 실천 방편으로 보인다. 여타 대선 주자들의 싱크탱크가 전·현직 정치권 인사로 채워진 것과 달리 경장포럼의 구성원은 사회 명망가 50명과 청년 100명으로 채워졌다. 개혁을 뜻하는 ‘경장’이란 이름은 다산 정약용이 모든 제도의 개혁 원리를 제시한 책, ‘경세유표’ 서문에서 따왔다.

김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현 기득권이자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정치인·법조인·언론인·기업인 등을 비판했다. 김 전 부총리는 “대장동 사건의 핵심은 ‘기득권 카르텔’과 ‘부동산 불로소득’”이라면서 “기득권은 스스로를 변화시킬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마 선언 당시 “대한민국을 ‘기득권 공화국’에서 ‘기회의 공화국´으로 바꾸자고 주장한 것이 바로 이 취지”라며 “저는 확실한 비전과 대책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제3지대 주자로서 양당 중심의 기득권 정치 세력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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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대장동 의혹과 관련, 여야 모두를 비판하며 존재감을 찾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화천대유 의혹 관련 최초 보도자인 박종명 경기경제신문사 기자와 만나 취재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의혹은 유사 이래 최대의 부동산 종합비리 세트”라면서 “이 일을 주도한 대한민국 특권 카르텔을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2021-09-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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