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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둑 ‘세기의 대결’… 랭킹 1위 최정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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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1-18 01:51 스포츠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호반배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최 9단, 오유진 9단에 ‘불계승’
女국수·女기성전 패배 복수전

최정(왼쪽) 9단이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결승 5번기 제1국에서 오유진(오른쪽) 9단을 상대로 수읽기를 하고 있다. K바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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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왼쪽) 9단이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결승 5번기 제1국에서 오유진(오른쪽) 9단을 상대로 수읽기를 하고 있다.
K바둑 제공

여자바둑 세기의 대결에서 랭킹 1위 최정(26) 9단이 2위 오유진(24) 9단을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복수극을 시작했다.

최 9단은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결승 5번기 첫 대결에서 오 9단을 상대로 15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이벤트 대회에서 3전 3승을 거두는 등 최근 상승세가 이날 경기에도 이어진 모습이었다.

초반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중반부에 접어들어 최 9단이 좌변 싸움에서 크게 앞서 승률 그래프가 최 9단 쪽으로 확 기울었다. 오 9단이 추격을 시도했지만 넘어간 흐름을 되돌릴 수 없었다. 오 9단은 제한시간 2시간을 다 쓰고 초읽기에 돌입해 더욱 궁지에 몰렸고, 이후 최 9단의 승리 확률이 99%를 넘어가며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여자바둑 부동의 1인자인 최 9단은 지난해 말 오 9단과 맞붙은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을 연달아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됐다. 최근 오 9단에게 3연패를 당했던 최 9단은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을 27승 6패로 벌렸다.

최 9단은 “번기 승부에서 첫판이 정말 중요한데, 첫판을 가져가서 조금 마음이 편하다”라며 “오유진 선수에게 최근 결승에서 연패 중이었는데, 오늘 승리로 끊어내서 더 기쁘고 많이 남은 만큼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호반그룹이 후원하는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두 기사의 결승 2국은 18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류재민 기자
2022-01-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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