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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사장단에 ‘강한 추진력’과 ‘고객 중심 사고’ 주문

신동빈 롯데 회장, 사장단에 ‘강한 추진력’과 ‘고객 중심 사고’ 주문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2-01-20 18:20
업데이트 2022-01-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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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인재개발원서 상반기 VCM 개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쉽지만,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상반기 사장단회의(VCM)를 열고 “하면 좋은 일보다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행해달라”며 강한 리더십과 고객 우선순위 사고를 갖출 것을 사장단에 당부했다. 새로운 인재 양성과 조직문화 개혁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2년 만에 온라인이 아닌 대면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회의에는 롯데의 오랜 순혈주의를 깨고 핵심 계열사 수장에 영입된 외부 인사를 비롯해 기존 롯데맨 등 70여명의 계열사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대규모 오프라인 회의를 강행한 것은 실적 부진 등 수년간 그룹 전반이 어려움을 겪은 만큼 더는 개혁의 타이밍을 놓쳐선 안 된다는 신 회장의 절실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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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가운데)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 개원 행사에서 본인의 손바닥을 찍은 동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인재개발원에서 새해 첫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인재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회장, 백주환 캐논코리아 사원(신입 사원 대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가운데)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 개원 행사에서 본인의 손바닥을 찍은 동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인재개발원에서 새해 첫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인재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회장, 백주환 캐논코리아 사원(신입 사원 대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롯데그룹 제공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가량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신 회장은 “어렵더라도 미래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통찰력,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이더라도 과감하게 발을 디딜 수 있는 결단력, 목표 지점까지 모든 직원들을 이끌고 전력을 다하는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면서 “항상 새로운 고객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처럼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해서 만족하지 말아달라”면서 성과의 개념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면서 “인재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 사회적으로 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했던 VCM 회의를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한 것은 신 회장의 ‘인재 경영’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1993년 개원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는 신입사원 연수와 직급별 교육 장소로 쓰여왔다. 오산캠퍼스는 2019년 1900억원을 들여 재건축에 돌입해 이날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명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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