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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확진 두 달 새 50명→4만명대… 폭증 원인은 무료 검사?

日 확진 두 달 새 50명→4만명대… 폭증 원인은 무료 검사?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2-01-20 18:08
업데이트 2022-01-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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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4만명 돌파에 감염단계 ‘최고’
10만원 검사, 무료 전환 뒤에 급증
“1%대 더딘 3차 백신접종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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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까지만 해도 100명대 안팎이었던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인 4만명대에 이르면서 ‘급확산’된 배경에 ‘무료 검사’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9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대인 4만 148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22일 50명으로 100명대를 밑돌았을 때와 비교하면 두 달도 안 돼 830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일본 도쿄도는 20일 코로나19 감염 경계 레벨을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지난해 9월 말 이래 약 4개월 만이다.

이같이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난 데는 무료 검사 실시가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오사카 등 일부 지역은 지난해 말부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늘어나자 무료 검사를 시행했다. 이전에는 코로나 검사를 하려면 10만원 이상 돈을 줘야 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도쿄(19일 기준 7377명) 다음으로 많은 오사카(6101명)에서는 지난 10~16일 4만 3460건의 무료 검사를 실시한 결과 4.9%가 양성으로 나왔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2~12월 실시한 모니터링 검사에서 0.1%가 양성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49배 증가한 것이다. 무료 검사는 밀접접촉자를 제외한 무증상자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를 전국 모든 광역자치단체가 실시하게 되면 신규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딘 3차 접종 속도도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현재 3차 접종률은 1.4%에 불과하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오사카와 홋카이도는 21일부터 코로나19 최대 방역조치인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 조치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도쿄도는 이날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분석하기 위한 모니터링 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 확산하는 최근 추세로 볼 때 오는 27일 신규 확진자 수가 도쿄에서만 1만 8266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도의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9일) 기준 4555명으로 전주 대비 4배 폭증했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2022-01-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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