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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가 잘린 이들을 보고도 전쟁을 계속하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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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5-19 22:17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퓰리처상’ 수상자 에밀리오 모레나티 AP통신 사진기자

사진통해 세계가 봐야 할 ‘우크라 전쟁의 참상’ 공개

“그들이 우리 가족이, 거리는 우리도시가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신체가 절단된 23세의 옥사나 발란디나가 우크라이나 리비우의 공립 병원에서 남편 빅토르와 안고 있다. 옥사나는 3월 27일 집 근처 땅에 박힌 포탄이 폭발하며 두 다리와 왼쪽 팔의 손가락 4개를 잃었다. 에밀리오 모레나티 AP통신 사진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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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신체가 절단된 23세의 옥사나 발란디나가 우크라이나 리비우의 공립 병원에서 남편 빅토르와 안고 있다. 옥사나는 3월 27일 집 근처 땅에 박힌 포탄이 폭발하며 두 다리와 왼쪽 팔의 손가락 4개를 잃었다. 에밀리오 모레나티 AP통신 사진기자 제공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전쟁은 어디까지 사람들의 개인적인 삶을 파괴할까?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에밀리오 모레나티 AP통신 사진기자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침공으로 신체가 절단된 우크라이나의 환자의 사진을 통해 세계가 봐야 할 ‘전쟁의 참상’을 공개했다.
다리가 절단된 11세 쌍둥이 자매들이 휠체어에 앉아 이동하고 있다. 에밀리오 모레나티 AP통신 사진기자 제공

▲ 다리가 절단된 11세 쌍둥이 자매들이 휠체어에 앉아 이동하고 있다. 에밀리오 모레나티 AP통신 사진기자 제공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사진작가로서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그 자신이 2009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분쟁을 취재하던 중 왼쪽 다리를 잃었던 절단 장애인이었기에 같은 상황에 놓인 이들을 취재하려 한 것이다. 하지만 군 병원은 접근이 어려웠다. 며칠간의 노력 끝에 마침내 그는 키이우 외곽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 그곳의 의사와 환자들은 “이 전쟁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했는지 세상에 알려달라”며 협조해줬다.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 배치된 군 의무관 안톤 글라둔(22)이 지뢰 폭발로 두 다리와 왼팔을 잃은 모습. 에밀리오 모레나티 AP통신 사진기자 제공

▲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 배치된 군 의무관 안톤 글라둔(22)이 지뢰 폭발로 두 다리와 왼팔을 잃은 모습. 에밀리오 모레나티 AP통신 사진기자 제공

환자들은 갑작스레 신체를 잃은 절망감에 휩싸였고 다시는 인생을 온전히 살 수 없을 것 같이 보였다고 그는 전했다. 모레나티는 자신의 신체를 보여주며 자신이 어떻게 회복되었고, 아이를 낳고, 경력을 이어갔는지 말해주고 보여주려 했다.

그는 환자들을 보며 그들이 우리 자신의 가족이 될 수 있고, 무너진 거리가 우리의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다리를 잃은 어린 소녀를 보며 딸아이가 생각나 사진을 편집할 때 감정을 주체할 수조차 없었다고 그는 말했다.
전쟁으로 두 다리를 잃고 써드시티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의 모습. 에밀리오 모레나티 AP통신 사진기자 제공

▲ 전쟁으로 두 다리를 잃고 써드시티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의 모습. 에밀리오 모레나티 AP통신 사진기자 제공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또는 가장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사진기자로 시간을 보낸 모레나티는 “전쟁에서는 무고한 민간인이 붙잡혀 그들과 아무 상관없는 일로 부수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이것이 내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사진이며 세계, 특히 침략자들이 봐야 하는 이미지다”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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