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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뽑히고 대동강 물 불고… 북한 28∼30일에도 폭우

가로수 뽑히고 대동강 물 불고… 북한 28∼30일에도 폭우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6-26 14:44
업데이트 2022-06-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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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가 26일 공개한 사진에 강한 바람으로 부러진 가로수가 보인다. 2022.6.26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26일 공개한 사진에 강한 바람으로 부러진 가로수가 보인다. 2022.6.26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 수도 평양에 지난 25일 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26일 남한 기상청 격인 북한 기상수문국 독고혁철 실장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전날 평양시를 비롯한 서해안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독고 실장은 “일반적으로 1시간에 30㎜ 혹은 3시간에 50㎜ 이상이 내릴 때 폭우라고 한다”며 전날 평양시 중구역에는 시간당 58㎜, 대동강구역에는 67㎜의 강한 폭우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해안 일대에선 강한 바람이 불었고 남포시에는 초속 20m 이상의 바람이 분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TV가 26일 공개한 사진에 물이 가득 불어난 평양 대동강 모습이 보인다. 2022.6.26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26일 공개한 사진에 물이 가득 불어난 평양 대동강 모습이 보인다. 2022.6.26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중앙TV에는 평양 시내 가로수가 뿌리째 줄줄이 뽑히거나 아예 반 토막이 난 장면이 포착됐다. 하천 수위는 범람 직전까지 높아졌다.

기상수문국은 오는 27일부터 북한 전역이 장마전선의 영향에 들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 최대 곡창지대가 있는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강원도, 개성 등지에는 28∼30일 250∼300㎜의 비가 예상된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북한 최대 곡창지대가 있는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강원도, 개성 등지에는 오는 28∼30일 250∼300㎜의 비가 예상된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북한 최대 곡창지대가 있는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강원도, 개성 등지에는 오는 28∼30일 250∼300㎜의 비가 예상된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박룡식 부국장은 중앙TV에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는 올해 장마철에도 역시 2012년도와 같이 2차 이상의 태풍 피해와 큰물(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만단의 준비를 갖춰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2012년 8월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관통해 수십명이 사망하고 대규모 농경지와 수천여 가구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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