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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민 관점에서 쇄신”… 박순애 자진사퇴

尹 “국민 관점에서 쇄신”… 박순애 자진사퇴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2-08-08 18:12
업데이트 2022-08-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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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필요하면 조치” 경질 시사에
朴, 긴급회견서 “책임 제게 있다”
‘만 5세 입학’ 학제개편 논란 발목
취임 34일만, 尹정부 장관 첫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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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교육 혜택 국민께 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
박순애 “교육 혜택 국민께 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 ‘초등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학제개편안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임명 34일 만인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논란 등에 휩싸였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5일 취임한 지 34일 만의 사퇴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이 사임한 첫 사례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제게 있고 저의 불찰”이라며 자진 사퇴했다. 그는 “교육 혜택을 국민께 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박 부총리의 이날 자진 사퇴 발표는 윤 대통령이 일주일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날 이뤄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전 출근길 문답에서 박 부총리 등에 대한 인적 쇄신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든 국정 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거 아니겠냐”라며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말해 사실상 경질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도 했다. 박 부총리의 거취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국민 관점’, ‘필요한 조치’ 등의 표현으로 사실상 경질을 에둘러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앞서 박 부총리는 윤 대통령의 휴가 직전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겠다는 학제개편안을 밝힌 뒤 야당과 학부모 단체는 물론 여권에서조차 경질 압박을 받아 왔다. 참모진 교체 등 대통령실 내 인적 쇄신 가능성이 당장은 크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으로서는 우선적으로 박 부총리에 대한 ‘원포인트 경질’로 국정 동력을 회복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오찬 주례회동에서 “국민 뜻을 거스르는 정책은 없다”며 “중요한 정책과 개혁과제의 출발은 국민의 생각과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는 과정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혀 최근 논란이 된 교육 관련 정책 추진을 철회할 수 있음도 시사했다.

강인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한 총리가 국정 현안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국민 뜻과 눈높이에 맞춘 국정운영 등 국정 쇄신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2022-08-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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