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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야생마’ 가을이 기대되는 푸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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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9-22 14:54 야구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홈런, 허슬플레이로 키움 PO직행 티켓 방어 수훈
‘악동’ 우려 씻고 가을 무대 스타플레이어 예고

지난해 12월 야시엘 푸이그(32·쿠바)가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을 때 팬들은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푸이그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검증된 우수한 피지컬이나 그라운드에서의 열정적인 모습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야구장 밖에서도 ‘야생마’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교차했기 때문이었다.
푸이그 볼뽀뽀 21일 삼성과 경기에서 홈런을 친 키움의 야시엘 푸이그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뒤 마지막 신준우의 포옹 때 볼에 뽀뽀를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강영조 기자

▲ 푸이그 볼뽀뽀
21일 삼성과 경기에서 홈런을 친 키움의 야시엘 푸이그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뒤 마지막 신준우의 포옹 때 볼에 뽀뽀를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강영조 기자

2022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리기 전 코로나19 시국에 마스크를 끼지 않고 이태원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을 때 ‘악동’으로 끝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올 시즌 전반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으로 한국프로야구의 ‘1년 이슈 거리’로 끝나는 그저 그런 외국인 선수가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푸이그는 시즌 막판 4위 KT 위즈와 치열한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놓고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3위 키움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결정적 순간 뿜어내는 장타로 경기를 지배하는 푸이그의 전반기와 달라진 모습은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홈 슬라이딩 세이프 과감한 홈 슬라이딩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린 뒤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푸이그 스포츠서울 강영조 기자

▲ 홈 슬라이딩 세이프
과감한 홈 슬라이딩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린 뒤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푸이그
스포츠서울 강영조 기자

푸이그는 1회말 부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한 홈 슬라이딩으로 키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백정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로써 푸이그는 2009년 덕 클락(24홈런), 클리프 브룸바(27홈런), 2011년 코리 알드리지(20홈런), 2015년 브래드 스나이더(26홈런), 2019년 제리 샌즈(28홈런)에 이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 20홈런을 터뜨린 6번째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4회초 강한 홈 송구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만 5회초에는 무리한 송구로 실점하며 팀을 위기에 빠뜨리기로 했다.
푸이그 홈런을 친 뒤 루를 도는 중 더그아웃을 가리키며 세레머니를 하는 푸이그. 스포츠서울 강영조 기자

▲ 푸이그
홈런을 친 뒤 루를 도는 중 더그아웃을 가리키며 세레머니를 하는 푸이그.
스포츠서울 강영조 기자

푸이그는 전반기 70경기에서 타율 0.245 9홈런 37타점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고, 퇴출설까지 나왔다. 하지만 후반기 48경기 타율 0.324 11홈런 33타점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강력한 홈런포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는 단기전인 포스트시즌 승부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실패인 것 같았던 키움의 푸이그 영입이 가을 야구 무대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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