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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도산서원 270㎞… 퇴계 귀향길 따라 13박 14일

경복궁~도산서원 270㎞… 퇴계 귀향길 따라 13박 14일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03-28 00:12
업데이트 2023-03-2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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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 사직 상소 후 떠난 길 재현
초등생 등 45명 하루 20㎞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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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제4회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 개막식에서 퇴계종택 차종손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사정전에서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제4회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 개막식에서 퇴계종택 차종손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사정전에서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퇴계 이황(1501∼1570)은 그의 나이 69세에 이조판서로 임명되자 임금에게 사직 상소를 올린다. 당시 임금이었던 선조는 간곡히 말렸지만 몇 달에 걸쳐 사직 상소를 올린 끝에 퇴계는 귀향길에 오른다. 조정에 머무는 것보다 지역에서 사람을 키우고자 했던 그의 꿈을 위해서였다.

경북도와 안동시, 도산서원이 27일 경복궁 사정전에서 개회식을 연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는 1569년 3월 4일 퇴계가 고향으로 떠났던 길을 따라 걷는 행사다. 학생 17명을 포함해 4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하루 20㎞ 정도, 14일에 걸쳐 경북 안동 도산서원까지 약 270㎞를 걷는다. 참가자 중에는 초등학생 두 딸과 함께 걷는 어머니도 있다.

이 행사는 2019년 4월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이 일회성 행사로 주최했다가 연례행사가 됐다. 참가자들은 지금의 동호대교 인근인 두뭇개 나루터부터 경기 여주 배개나루, 충북 충주 가흥창, 제천 청풍 관아, 경북 영주 죽령 옛길 등을 거쳐 5개 광역 시도와 17개 시군구를 지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실천과 공경, 배려, 존중의 선비 정신을 실천하고 서원을 통한 지방 인재 양성, 지역공동체 형성 등 지방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신 가르침을 되새겨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2023-03-2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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