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200여명 아직 괌에… 복구 시작했지만 항공편 불투명

한국인 3200여명 아직 괌에… 복구 시작했지만 항공편 불투명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5-28 11:36
수정 2023-05-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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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관광청 “수도·전기 복구작업 중…
한국인에 응급의료기관 교통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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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마와르가 휩쓸고 간 태평양의 섬 괌에 25일(현지시간) 강풍이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치고 있다. 2023.5.25 로이터 연합뉴스
슈퍼 태풍 마와르가 휩쓸고 간 태평양의 섬 괌에 25일(현지시간) 강풍이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치고 있다. 2023.5.25 로이터 연합뉴스
‘슈퍼 태풍’ 마와르가 휩쓸고 간 태평양의 섬 괌에 한국인 3200여명의 발이 묶여 있는 가운데 괌 관광청이 의료기관 방문 교통편 지원 등 한국인 지원책을 밝혔다.

괌 관광청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괌 상수도국·전력청과 협력해 현재 전력망이 끊겨 제한된 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호텔들에 물과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현지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인 지원을 위해 한국 외교부 괌 주재 공관(주하갓냐 출장소)과 파트너십을 맺고 응급 의료기관 방문을 위한 교통편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괌 관광청은 “군인을 제외하고 5000∼6000명가량의 방문객이 현재 섬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가운데 3200여명이 한국인 방문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문객 컨시어지 프로그램을 통해 태풍의 영향을 받은 방문객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핫라인 번호를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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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마와르가 휩쓸고 간 태평양의 섬 괌에 25일(현지시간) 하갓냐 강이 범람해 인근의 한 주차장이 침수돼 있다. 2023.5.25 AP 연합뉴스
슈퍼 태풍 마와르가 휩쓸고 간 태평양의 섬 괌에 25일(현지시간) 하갓냐 강이 범람해 인근의 한 주차장이 침수돼 있다. 2023.5.25 AP 연합뉴스
현재 괌에서는 주요 휘발유와 디젤, 액화석유가스(LPG) 판매업체에 연료 공급이 이뤄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괌 정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주유가 가능한 지역별 주유소 목록을 공지하기도 했다.

다만 태풍 피해로 폐쇄된 공항이 언제 다시 열릴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괌 국제공항은 지난 26일 “이르면 이달 30일 운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뒤 추가 공지는 하지 않고 있다.

괌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지난 24∼25일 4등급(카테고리 4) 슈퍼 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한 이후 현지에 발이 묶이면서 수일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텔에 단전·단수가 지속돼 제대로 씻지 못하고 있으며, 당뇨약이나 혈압약 등 상시 복용해야 하는 약이 떨어져 곤란한 상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호텔은 숙박 기간을 연장해주지 않아 로비나 연회실에서 노숙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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